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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병 진행 상태 예측하는 AI

IBM이 CHID 재단과 손잡고 헌팅턴병 발병과 진행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CHID 재단은 헌팅턴병 진행을 늦추는 약물 등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다.

이 기술은 IBM이 진행한 당뇨병 조기 발견과 87% 정확도로 1년 이내 악성 유방암 발생을 예측하는 AI 활용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헌팅턴병은 대뇌 중심부에 있는 선조체라는 부위의 신경세포가 사라져가는 진행성 신경 퇴행성 질환. 처음에는 글씨를 쓰는 등 섬세한 동작이 어려워지는 정도지만 병이 진행되면 운동 장애와 인지 능력 저하, 정서 장애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연구팀은 MRI를 이용한 뇌 스캔을 이용해 AI를 훈련시키고 백질에서의 신호를 이용해 인지, 운동 성능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단 1회 MRI 검사로 여러 영역에 걸친 기능 저하를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헌팅턴병의 병세 진행을 예측하는 건 어렵다. 단계마다 몇 가지 증상은 약물 등으로 완화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느냐의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같은 건강 상태에 대한 전망을 알게 된다면 새로운 약이나 치료법을 과학적으로 임상 시험할 후보자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AI가 질병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기대할 수 없지만 적어도 적절한 치료를 하는데 도움은 줄 수 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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