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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자동 분해 로봇 타사 제공 검토중?

애플은 아이폰을 자동 분해해 소재를 회수하는 로봇인 데이지(Daisy)를 도입하고 있다. 그런데 애플이 이런 데이지 기술을 타사에 제공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소재를 더 회수하기 위한 효율적 방법으로 보고 이 같은 결정을 했다는 것. 데이지는 15개 모델 아이폰을 지원하고 1시간당 200대에 이르는 아이폰 부품을 분해하고 분류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구체적인 분해 방법 절차는 대략 4단계로 나뉜다. 영하 80도 냉기를 불어넣어 배터리를 얼려 폭발을 방지하는 조치를 한 다음 판상 슬래브에 떨어진 배터리를 회수한다. 그런 다음 여러 번 두드려 부품을 고정하는 나사를 풀고 파트를 분리하면 얇은 드릴로 후방 카메라와 메인 로직보드, 진동 모터 등을 분리한다. 이렇게 분리한 부품은 재활용 업체로 보내지며 희토류 원소와 텅스텐, 알루미늄 합금 등은 기존 방식보다 더 많은 소재를 기존보다 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애플 측은 데이지 기술을 전기 자동차 등 다른 기업에 공여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전기차는 가솔린 차량보다 광물 자원 예를 들어 배터리는 희귀한 금속인 코발트나 그렇지 않은 금속이지만 리튬 같은 걸 이용하며 새로운 광물 채굴 확대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분해로 잘 알려진 수리업체인 아이픽스잇(iFixit) 측은 모든 금속을 회수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자만이며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또 재활용보다 수리 가능한 제품 개발에 더 집중해줬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럼에도 애플 제품은 소형화, 슬림화를 위해 대량 접착제를 이용하고 수리할 수 있는 설계라면 정교한 디자인을 포기하는 것에 가까울 수도 있다. 이런 점이 더 어렵다는 점을 들어 재활용을 강조하는 측면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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