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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채로 내리쳐도 거뜬한 비행 곤충 로봇

로잔연방공과대학 IAL(Integrated Actuators Laboratory) 연구팀이 부드러운 소재와 인공근육을 탑재한 비행 로봇(DEAnsect)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파리채로 마음껏 내리쳐도 부서지지 않을 만큼 유연하다.

이 비행 로봇의 무게는 0.2g에 불과하다. 눈을 대신할 수 있는 포토다이오드를 탑재하고 있어 흑백을 판별할 수 있으며 바닥에 그려진 선을 더듬어 초속 3cm라는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또 마이크로컨트롤러 기판과 배터리를 탑재한 완전 무선으로 자율 동작이 가능한 버전도 있다. 이 로봇은 낮은 전압에서도 작동할 수 있으며 배터리도 상당히 작은 것으로 충분하다고 한다.

이 비행 로봇은 머리쪽에 앞발 1개, 뒷다리 2개 등 3개를 갖추고 있다. 다리는 2개 전극 사이에 위치한 탄성막으로 이뤄진 인공근육. 초당 450회 왕복으로 움직일 수 있다. 전압이 걸리면 전극이 막을 압축하고 전압이 꺼지면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구조다. 연구팀은 이 로봇이 전후좌우로 비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언덕이 많은 지형을 오르락내리락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팀은 이 로봇이 미래에는 양방향 통신 기능을 탑재하고 여러 로봇끼리 연계해 떼로 움직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로봇 꿀벌로 꽃 수분 매개체 역할을 해주거나 피해 지역을 조사하는 것으로 활용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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