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과 난소암 등 발견이 어려운 암을 포함해 20개 이상 암을 발견할 수 있는 혈액 검사가 개발됐다. 이 검사는 어떤 암인지 여부를 89% 정확도로 결정하며 오진률도 낮다고 한다.
이 혈액 검사를 개발한 곳은 빌 게이츠와 제프 베조스가 출자해 화제를 모은 기업인 그레일(Grail)이다. 개발한 혈액 검사는 혈액에 존재하는 cfDNA(Cell Free DNA)를 DNA 메틸화 패턴 조사하는 것. cfDNA는 혈액계 세포가 사멸할 때 혈액 중 방출되는 DNA지만 암세포가 면역을 파괴할 때에도 흘러나온다. 암세포로 인해 방출된 cfDNA는 DNA 메틸화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혈액을 검사하면 암 유무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하버드의대 DFCI(Dana-Farber Cancer Institute) 연구팀은 1,500명 암 환자 혈액과 암을 앓지 않은 사람 2,000명 혈액을 그레일이 개발한 혈액 검사 방법을 통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사망률이 높은 암 발견률에 대해 스테이지I 암 발견률은 32%, 스테이지II 암 발견률은 76%, 스테이지III는 85%, IV는 93%로 암을 앓고 있지 않은데 암이라고 진단하는 오진은 0.6%였다고 한다.
또 피험자가 앓던 암은 유방암과 직장암, 식도암, 위암, 두경부암, 폐암, 급성림프성 백혈병, 난소암, 췌장암 등 20개 이상이었다. 이 혈액 검사는 체내에서 처음으로 암이 발생한 원발 부위도 89% 정확도도 특정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 혈액 검사가 일반화되면 많은 암 환자가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