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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에서 소 키운다? 네덜란드 플로팅 농장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떠다니는 목장인 플로팅 농장이 건설되어 가동되고 있다 한다. 파도가 넘실대는 곳에서 소를 키우는 것. 이런 플로팅 농장을 건설하는 이유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난화로 인해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상승할 미래에는 도시를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해상으로 인프라를 이전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현실적인 검토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상 도시와 풍력 터빈, 수상 농장 등이 이런 노력의 일환인 것. 플로팅 농장도 이 중 하나다.

바다에 떠있는 1,200m2 농장에는 소 32마리가 사육되고 있으며 하루 600리터 우유를 생산한다. 발전은 태양전지 패널을 이용하며 물을 빗물을 쓴다. 사료 중 80%는 사용한 곡물이나 공원, 골프장 등에서 얻은 잔디 혼합물. 나머지 20%는 전문가가 관여한 최적의 사료라고 한다.

농장 하부에는 배설물 처리장과 요구르트 제조, 우유병, 저수지 등 시설이 있다. 처음에는 LED를 이용해 사료를 생산할 계획도 있었지만 필요량 중 20% 밖에 조달할 수 없다는 이유로 포기했다고 한다.

유엔이 발표한 해상 부유 도시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한 전문가는 세계 최대 10개 도시 중 9곳은 2050년까지 해수면 상승에 노출될 것이라면서 이 같은 플로팅 농장은 해수면 상승에 따라 지구에서 수상 공간을 활용하기 좋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플로팅 농장에서 생산한 우유는 로테르담 매장에서 250ml 기준 1유로에 판매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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