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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대만 생산하는 1200마력 EV 슈퍼카

드라코 GTE(Drako GTE)는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인 드라코모터스(Drako Motos)가 선보인 EV 슈퍼카다. 이 슈퍼카는 모터 4개로 직접 구동해 토크 6,500ft/Ib 그러니까 900kgf·m, 출력은 1,200마력을 낸다.

드라코모터스는 네트워크 보안 기업인 바라쿠다네트웍스(Barrabuda Networks) 창업자인 딘 드라코와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IC매니지(IC Manage) 창업자인 시브 시칸드(Shiv Sikand)가 설립한 EV 스타트업이다. 이곳이 발표한 드라코 GTE는 개발에만 10년이 걸렸다. 콘셉트카나 프로토타입 차량이 아닌 완전히 기능하는 자동차인 것.

본체 디자인은 페라리와 마세라티, 피닌파리나에서 활약한 로위 브레메시(Lowie Vermeersch)가 맡았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피스커카르마(Fisker Karma)와 비슷한 분위기인데 드라고 GTE의 섀시 구조는 카르마의 구조를 빌려와 만든 것이다.

이 슈퍼카의 최고 속도는 330km/h다. 최고 출력 1,200마력이라는 수치 자체는 상용 차량 역사상 최고는 물론 아니다. 부가티 시론의 겨웅 1,479마력에 400km/h에 달한다. 하지만 4륜 각각에 모터를 배치한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으로 제로백은 상당한 순발력을 나타낼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다. 물론 아직 제조사의 공식 수치 발표는 없는 상태다.

한편으로 걱정되는 부분은 항속거리일 수 있다. 드라코 GTE에 탑재한 배터리 용량은 90kWh지만 충전 후 항속거리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모터 4개는 배터리에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주행을 하는 드라이버라면 장거리 이동은 어려울지 모른다. 다만 150kW DC 충전 시스템을 통한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고 한다.

드라코모터스는 GTE 양산을 곧 시작해 2020년 납품할 예정이다. 다만 드라코 GTE는 25대만 생산될 예정이며 가격도 125만 달러에 달한다. 테슬라 로드스터 같은 차량이 20만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비싸다. 그럼에도 이 슈퍼카를 구입할 고객은 테슬라 같은 쪽보다 희소성과 특별한,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것인 만큼 단순 가격 비교는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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