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포털 등에서 같은 문제가 있지만 온라인 쇼핑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실제로 구입하면 어떨지 궁금해 리뷰나 평가를 찾아본다. 시드니공대 수석 마케팅 강사인 아드리안 카밀레리(Adrian R. Camilleri)가 리뷰 속에 숨겨진 가짜 리뷰를 분석해 경향이나 대책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먼저 어떤 소스를 신뢰하냐는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 리뷰의 경우 중장년층은 많이지지 않는 데 비해 젊은 층에선 정부나 전문가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신뢰를 얻는다. 또 가짜 리뷰를 얼마나 잘 간파하고 있는 것 같냐는 질문에는 노년층은 거의 대부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답했지만 젊은층은 절반 가까이가 어느 정도 간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카밀레리는 이 같은 결과는 전형적인 과신이라고 말한다.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가짜 정보 판정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거짓을 간파한 비율은 54% 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이 결과를 통해 대다수는 진실과 거짓을 간파하는데 서툴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런 인간의 본성을 가짜 리뷰업자도 알고 있는지 가짜 리뷰는 해마다 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2018년 조사에선 아마존에서 블루투스 스피커로 검색해 첫 번째 10개 제품에 올라온 리뷰 4만 7,846건 중 3분의 2 가까운 3만 2,435건이 사기성 리뷰로 의심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카밀레리가 정리한 가짜 리뷰의 특징을 보면 먼저 사례와 실제로 사용해본 감상 등 주관적 묘사가 상당히 적다. 또 제품 특징과 기능에 대한 설명만 늘어놨고 전체적으로 짧다. 고용된 외국인으로 보이는 읽기 어려운 문장도 특징 중 하나다.
이런 특징 외에도 작성자 정보가 부족하거나 과거 리뷰 실적이 적고 평가가 극단적이라거나 실제로 구매하지 않는 것 같은 요소를 갖췄다면 가짜 리뷰일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신뢰할 수 있는 리뷰는 작성자 정보가 충실하고 과거에도 많은 리뷰에 투표를 했고 평가를 나타내는 별 점수도 균형이 있다. 리뷰 내용도 찬반 양면에 맞춘다. 실제로 구매했다는 걸 확인하는 것도 큰 포인트 중 하나다.
그래도 판단이 어렵다면 여러 사이트 리뷰를 확인해보고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짜 작성자의 경우 고용 업체가 모든 플랫폼에 이들을 동원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 카밀레리는 또 리뷰 분석 서비스도 권한다. 의심스러운 리뷰를 뺀 곳으로 페이크스팟(Fakespot.com)과 리뷰메타(ReviewMeta.com) 같은 곳을 권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