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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AR 헤드셋으로 배달 경로 알려준다?

아마존이 집배원이 활용할 수 있는 AR 시스템 특허를 취득했다. 아마존은 AR 헤드셋을 이용해 배달원에게 효율적인 경로를 보여주는 것 뿐 아니라 입구까지 가는 길 등 지도에 없는 팁을 함께 표시하려 한다.

아마존이 비즈니스에서 성공을 거둔 열쇠 중 하나는 포장과 배달 시스템에 있어서 물류 거점에 많은 기술을 도입한 것이다. 문 앞까지 자동으로 짐을 배송해주는 로봇을 개발하기도 하지만 이번 특허 자료에선 아마존이 증강현실 활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아마존이 고안한 AR 헤드셋은 집배원에게 최적의 노선과 주차장을 보여준다. 증강현실을 이용한 배송 시스템은 아마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Robert Niewiadomski)가 개발한 것이다. 그는 2016년 제출한 특허 문서에서 숙련된 배달원은 내비게이션 앱이 알려주는 경로 대신 실제 배달 지역에서 지름길을 안다면서 하지만 신입 배달원이라면 정보 결핍 탓에 효율적으로 배달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단으로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아마존의 AR 시스템은 배송 경로 정보를 서버가 추적하고 실제 경로에서 이뤄진 과거 정보와 매칭해 알려준다. 배달원이 발견한 경로와 정보는 데이터베이스에 계속 추가된다. 다른 배달원이 일을 할 때 주의할 점이나 배송 정보 같은 걸 이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AR에 표시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집 지키는 개를 조심하라거나 아파트 입구까지 가는 길 같은 일반 지도에 안 나오는 내용도 표시할 수 있다.

아마존이 이 같은 AR 시스템을 실제로 배송 시스템에 통합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아마존은 AR 시스템 특허에 대해 별다른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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