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영 기자
탭(TAP)은 반지형 웨어러블 키보드다. 어디서나 손가락 움직임 만으로 문자를 입력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인 것. 반지 5개를 한 손에 장착하고 이용하면 된다. 덕분에 책상 같은 딱딱한 바닥은 물론 팔이나 손바닥 등 부드러운 곳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건 물론.
이 제품은 이메일이나 문자 전송, 프레젠테이션, 코딩, 심지어 가상현실 컨트롤러로 이용할 수도 있다. 회의 중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고 책상 아래에서 손가락만으로 키보드 입력을 할 수도 있다.
탭은 엄지에서 새끼손가락 쪽으로 A·E·I·O·U와 모음을 할당하고 한 번 탭하면 입력할 수 있는 식이다. 자주 이용하는 N·T·O·S는 엄지와 검지, 중지 등으로, D·M·Z는 엄지와 중지, 검지와 약지 등 두 손가락으로 처리한다. 손가락 조합을 이용해 자음과 엔터, 시프트, 숫자 등을 타이핑할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다. 물론 잘 다루려면 연습은 필요하다. 그 밖에 마우스 모드는 더 간단한 콤보로 드래그앤드롭 등도 처리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심지어 다국어도 지원한다.
탭은 전용 앱을 통해 몇 가지 기본 설정을 할 수 있고 자습서 모드나 전용 게임도 갖추고 있다. 탭아카데미를 이용해 1일 10분씩 30일 계속하면 분당 30개 이상 단어를 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유튜브 공식 계정에는 분당 62단어를 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탭은 블루투스 4.0을 지원하며 반지마다 3축 가속도계를 내장했다. 엄지에는 광마우스 기능을 포함했고 함께 제공하는 케이스는 충전기 역할을 겸한다. 2시간 충전하면 8시간 연속사용, 대기시간 7일을 지원한다. 운영체제는 iOS 9 이상이나 안드로이드 5.0 이상, 윈도 8.1 이상, OS X 요세미티 이상, 리눅스 우분투 등이다. 가격은 199달러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정용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