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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50파운드 지폐 주인공은 앨런 튜링

영국에서 나온 새로운 50파운드 지폐에는 수학자이자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앨런 튜링이 얼굴을 올린다. 튜링은 제2차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의 강력한 무기 역할을 한 암호화 기계인 애니그마를 해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잉글랜드은행은 앨런 튜링을 선정한 이유로 오늘날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준 위대한 수학자이자 컴퓨터 과학, 인공지능의 아버지라면서 앨런 튜링의 업적은 혁신적이고 다방면에 걸쳐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를 통해 앨런 튜링의 위대한 업적과 함께 그가 동성해 혐의로 기소된 걸 2000년 영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죄한 것을 근거로 현대 영국의 다양성 존중에 대한 내용도 언급하고 있다.

새로운 50파운드 지폐 디자인에는 앨런 튜링이 연구해온 다양한 요소가 반영될 예정이다. 튜링머신의 논문(On Computable Numbers)에 쓰인 그래픽과 튜링 생일을 이진법으로 나타낸 테이프 등이 그것. 뒷면에는 튜링이 설계한 최초의 컴퓨터인 에이스 파일럿(ACE pilot)과 암호해독기 봄베(Bombe)의 청사진이 그려진다. 앨런 튜링의 새로운 50파운드 지폐는 2021년 말 유통이 시작된다.

사실 새로운 50파운드 지폐 얼굴은 과학을 주제로 모집을 했고 25만 건 가량 아이디어가 쏟아졌다고 한다. 그 중에는 튜링이 선정되기까지 1,000명을 추렸고 다시 12명까지 후보를 좁혔다고 한다. 튜링과 함께 결선을 치른 건 지난해 사망한 스티븐 호킹, 컴퓨터의 아버지로 불리는 찰스 배비지, 원자물리학의 아버지 어니스트 러더퍼드 등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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