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연방수사국 FBI가 지난 7월 8일(현지시간) 새로운 소셜미디어 모니터링 도구 계약을 위한 제안 요청을 공개했다. 이 RFP 문서에 따르면 테러단체나 미국 범죄 행위 등을 감시하는 조기 경보 도구를 추구한다고 한다.
이 도구의 요구사항은 조사 대상인 인물의 소셜미디어 모든 활동에 대한 액세스를 FBI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구체적으론 도구를 이용해 이메일 주소와 각종 서비스 사용자 아이디, 이메일, IP 주소, 전화번호 등을 FBI가 취득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용자의 인터넷 활동을 알몸처럼 알게 해주는 기능을 갖게 되는 셈이다. 다만 RFP는 FBI가 모든 개인 정보 보호와 시민의 자유에 관한 요구 사항을 확실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앞서 내용에 어긋나는 문구도 함께 담고 있다.
The FBI is soliciting contracts for a new social media surveillance tool: https://t.co/3AglNJuote
They’re not beating around the bush in terms of how pervasively they’re monitoring social media content: pic.twitter.com/Zo528lt8Pd
— Hugh Handeyside (@hhandeyside) 2019년 7월 12일
트럼프 정권은 SNS 모니터링에 적극적인 듯 보인다. 지난 2017년에는 미국 국토안보부 DHS가 미국 이민 입국 심사 일환으로 소셜미디어 프로필 관련 정보와 검색 결과를 수집하기 시작해 미국시민자유연맹 ACLU 등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ACLU가 법적 제기에 나섰지만 3월 이번에는 장애인 수당 프로그램에 대한 대상자 소셜미디어를 모니터링해 부정수급을 하기 위해 사회보장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분명히 SNS 감시는 사용자의 사람됨을 어느 정도 알 수 있고 CIA 역시 일찌감치 SNS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다만 이 도구가 사회 정세 변화 등에 따라 원래 의도와는 다른 사용이 될 가능성이 없느냐가 신경 쓰이는 부분이 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