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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수염을 인간에 붙인다면…

예전부터 SF 작품에선 인간의 신체 일부 또는 뇌 이외에 전부를 로봇 부품으로 바꿔 강인한 육체와 특수 능력을 갖추는 모습을 연출해왔다. 이 같은 일을 물론 무작정 동경하긴 어렵다. 강인한 의수나 의족으로 대신해도 손발이 복구될 리는 없다.

콜로라도대학 연구팀은 손발이 아니라 고양이 수염을 모방해 인간에게 새로운 센서를 부여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양이는 흔히 자신이 통과할 수 있을 만한 틈새를 수염으로 측정한다고 한다. 이런 감각을 인간도 체험할 수 있을까.

이 연구는 수염에 의한 웨어러블 감각 확장 시스템(Cat Whisker Sensory Extension Wearable)으로 뺨에 장착한 긴 수염 4개는 플렉스포인트의 유연한 플렉스 센서로 만든 것이다. 이 수염은 뭔가를 만지면 착용자에게 소리나 진동을 통해 피드백을 해준다. 수염 곡선에 비례해 진동 강도도 바뀌도록 설계했다.

연구팀은 인간의 감각 확장과 강화, 심지어 동물 감각을 맵핑하는 걸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수염에 의해 새로운 자극을 받아 뇌가 어떻게 외부 감각에 적응하는지 여부도 이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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