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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찻집?

카페에서 여유롭게 오후 티타임을 즐기는 게 일상이 됐다. 하지만 중국 5대 명산 중 하나인 화산 정상에 위치한 찻집에서 차를 마시려면 절벽을 통과해야 한다.

5개 산으로 이뤄진 화산 중에서도 최고봉은 남봉 고도는 2,154m다. 산 정상에 위치한 도교 사원은 세워진지 1,000년이 넘었다. 도교에선 차를 마시는 걸 삶을 누리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이곳 정상까지 식품이나 음료, 일용품 등을 나르는 짐꾼이 있다. 화산 등반객은 연간 100만 명에 이르는데 짐꾼은 이들에게 길 안내를 하는 역할도 한다.

화산 등산로 대부분은 계단이지만 일단 4km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킨 케이블카를 타고 20분 가량 오른다. 1,614m 북쪽 봉우리 정상에 있는 로프웨이 출입구에선 높이가 60m가 넘는 천연 절벽을 굽어볼 수 있다.

화산 정상 쪽 도교 사원에선 마시는 걸 즐기는데 차 향기는 살짝 맛이 쓰지만 마시면 갈증을 해소하고 열사병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물론 차를 마시러 가기에는 어떻게 보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여정을 떠나야 하는 곳일지 모르지만.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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