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선 개기일식이 관측됐다. 남미에서 이 같은 천체쇼가 진행고 있을 무렵 태평양에선 지상에서 가장 세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허리케인 바바라가 출현했다.
물론 이 같은 일식과 허리케인을 지상에선 한꺼번에 포착할 수 없지만 2만 2,300마일 상공에 떠있는 정지위성은 적당한 위치에 있었던 모양이다. 얼마 전 미국해양대기청 NOAA가 운용하는 인공위성 2기가 이를 포착한 것이다.
허리케인을 태평양과 북미 서쪽 절반에 걸쳐 관측하는 위성인 GOES-17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통과할 때 바다와 남미 사이를 미끄러져 가는 달 그림자를 포착해낸 것. 남미에선 지상에서 검은 태양을 관측한 사람이 본 것과 견줄 수 없게 허리케인 바바라와 함께 한 화면에 담은 것이다.
A major hurricane.
A total solar eclipse.
Earth is breathtaking. pic.twitter.com/U1rnfvczUt
— Dakota Smith (@weatherdak) 2019년 7월 2일
이 허리케인은 올해 들어 태평양 동부에서 발생한 첫 대형 허리케인이다. 풍속은 시속 155마일에 이르는 카테고리5로 분류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또 북아메리카 동부와 남미 대서양을 관측하는 NOAA의 위성인 GOES-16 역시 칠레에 접근하는 일식 모습을 담았다. 이 위성은 대서양 허리케인을 모니터링하는 데 이용하는 것으로 안쪽에는 바바라도 함께 담았다.
So cool! The shadow of the Moon was captured on @NOAASatellites GOES-16 images as it raced across the southern Pacific toward Chile, seen here using data compiled by @CollegeDuPage‘s weather site https://t.co/162zb8xQBC (ht @weatherdak) #wx #EclipseSolar2019 pic.twitter.com/BuctR8oOke
— Jason Major (@JPMajor) 2019년 7월 2일
과학과 기술의 기적이 만들어내 실현한 이미지지만 천체쇼인 일식이 일어나는 시간과 장소를 산출하거나 허리케인 예보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지구라는 놀라운 행성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는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