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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본사 앞에서 항의 시위 나선 아마존 일부 직원

지난 6월 1일 아마존 직원 수백명이 회사의 원격 작업 방침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삭감 대처, 과거 최대 규모 인원 감축 등에 대한 항의 활동을 실시했다. 이 시위 일환으로 일부 직원은 아마존에서 은퇴하고 있다.

아마존 노동단체(Amazon Employees for Climate Justice)는 아마존이 직원에게 전달한 원격 작업 종료에 대한 발표에 반대하는 비공식 직원 그룹 구성원이 시애틀 본사 앞에서 항의 활동을 실시했다. 항의 참가 직원은 아마존이 2023년 들어 실시한 대규모 인원 감축이나 이산화탄소 배출량 삭감을 위한 대처 등으로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의아하다며 항의를 실시했다고 한다. 항의에 참가한 익명 직원은 사기가 낮아질 게 우려된다며 현재 아마존 사내에선 리더십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최자에 따르면 시애틀 본사 앞에서 열린 항의 활동에는 직원 1,000명이 참가했고 이들은 전 세계에서 항의 활동을 실시할 걸 약속했다고 한다. 아마존은 전 세계에 35만 명 이상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6만 5,000명 정도가 시애틀 근교에 거점을 두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시애틀 본사 앞에서 실시한 항의 활동에는 300명 정도 직원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아마존 측은 자사가 2040년까지 탄소제로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100% 재생 가능 에너지를 달성하는 것에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내외 발명이나 협력을 진행하면서 투자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직원 측은 2019년 기후변화에 대한 노력 일환으로 회사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할 걸 요구했다. 이후 아마존은 재생 가능 에너지와 이산화탄소 배출량 실질 제로를 목표로 한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은 이 공약에서 아마존이 일탈하고 있는 것처럼 느낀다며 이번 항의 활동에 나선 것이다. 사실 아마존은 2030년까지 출하품 절반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제로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문장을 웹사이트에서 제거했다고 한다.

또 아마존은 문제의 문언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한 이유에 대해 배송할 때 특화된 공약이 아니라 아마존 사업 전체에 있어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로 하기 위한 공약으로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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