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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성희롱 항의 시위 조작에 딥페이크를…

지난 5월 28일 인도 레슬링 선수인 비네슈 포가트(Vinesh Phogat) 등 몇 명이 미성년을 포함해 여성 레슬링 선수 7명에 대한 성희롱 의혹에 항의하다 경찰에 구속됐다. SNS에선 연행되는 포가트 일행이 웃는 얼굴을 한 사진이 확산되고 있지만 이는 웃는 얼굴로 가공한 가짜 이미지라는 지적이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 레슬링 선수인 포가트 등 몇 명이 28일 인도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는 시위 행진 도중 구속됐다고 한다. 이들은 인도레슬링연맹 WFI 회장이자 여당 의원이기도 한 브리즈 부샨 샤란 싱과 코치 등에 의한 여성 레슬링 선수에 대한 성적 괴롭힘에 항의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SNS 상에는 경찰 버스로 연행되는 레슬링 선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왔다. 포가트의 셀카로 보이는 사진에는 다른 이들과 웃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사진은 여러 기자와 유명인사에 의해 확산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가공됐다는 게 나중에 밝혀졌다. 다른 레슬링 선수도 트위터를 통해 웃는 사진이 가짜라고 호소하고 있다.

팩트체크 사이트에선 문제의 사진에 비치는 포가트 등 웃는 얼굴은 가공 앱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 트위터상에는 웃는 얼굴을 한 이들이 손을 흔드는 영상도 있지만 이 역시 새로운 인도를 축하한다는 아이러니를 말하는 장면이라고 한다. 이 영상은 진짜지만 문맥을 무시하고 조작에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도에선 디스토피아가 도래했다며 이전에도 사진을 가공할 수 있었고 실제로 소련은 대량 사진 편집을 했지만 이번 가공은 간단했다는 게 다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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