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연방보안청 FSB가 6월 1일 미국 정보 기관이 러시아 외교관으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 아이폰 수천 대에 악성코드를 심었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FSB는 애플 측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강조했지만 애플은 이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FSB 주장을 보면 미국 정보기관이 러시아 외교관으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 아이폰 수천 대에 악성코드를 심었다는 것. 또 이스라엘과 시리아, 중국, 나토 회원국, 구 소련권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FSB가 성명을 발표한 날 러시아 보안 기업인 카스퍼스키는 아이메시지 경유로 감염되는 아이폰용 멀웨어(Triangulation) 존재를 보고했다. 카스퍼스키 측 연구원은 FSB가 보고한 악성코드는 이와 관련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FSB 주장 일부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카스퍼스키 창업자인 유진 카스퍼스키는 자신의 블로그에 자사 직원이 소유한 아이폰에도 이 멀웨어가 감염됐다고 보고하고 있다. 더구나 카스퍼스키는 애플 기기에 대한 연구 도구는 애플에 의해 독점되고 있으며 제3자에 의한 위협 검출과 분석이 어렵다면서 애플은 스파이웨어에 있어 천국과 같은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애플 측은 정부와 협력해 애플 제품에 백도어를 심은 사실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 없다는 말로 정보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부정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