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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저수지에 빠뜨렸다고 배수를?

실수로 저수지에 스마트폰을 빠뜨린 정부 관계자가 이를 회수하기 위해 저수지에 있는 소중한 물을 빼버린 사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런 사태가 일어난 곳은 인도 중부에 위치한 차티스가르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주 정부기관에서 식품검사관을 맡고 있는 한 남성은 커카타 저수지(Kherkatta Dam)에 스마트폰을 빠뜨렸다. 이 남성은 정부 기밀 데이터가 포함됐다며 현지 다이버에게 빠뜨린 스마트폰을 회수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다이버에 의한 스마트폰 회수에 실패하자 그는 디젤 엔진 펌프를 이용해 저수지 물을 비우라고 부하에게 명령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 명령 3일간 200만 리터 이상 물이 저수지에서 빠져나왔다. 이는 여름에 적어도 600만m2 땅을 관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남성은 관개국 장교는 물은 농가 사이에서 이용되지 않고 물을 1m 정도 빼도 문제없다고 말했기 때문에 배수를 실시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SNS에선 저수지에서 물을 빼기 위해 디젤엔진 펌프가 가동하는 옆에서 이 남성이 빨간 우산 아래 앉아 있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 남성은 결국 스마트폰을 회수했지만 물에 잠겨 있었기 때문에 가동시킬 수 없었다고 한다.

인도는 물 부족에 시달리는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 남성은 수자원을 낭비하는 건 소셜미디어 등에서 비판받고 있다. 이후 그는 당국에서 정직 처분을 받았지만 소셜미디어에선 정직 처분이 너무 가볍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이 지구 직원 중 한 명은 그가 공식 허가도 받지 않고 저수지에서 물을 흘린 건 용인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결국 이 남성에게 배수를 허가했다는 관계자 수사를 개시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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