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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충돌 美공군기, 모의폭탄 3발 투하?

미 연방항공국 FAA에 따르면 미국 내 공항에선 매년 1만 4,000건이 넘는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 그러니까 항공기에 새가 돌진해 충돌하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한다. 대부분 사고한 사고지만 때론 상당한 손상을 줄 수도 있다.

그런데 얼마 전 미 공군의 전폭기 A-10 선더볼트 II에서 발생한 버드 스트라이크는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 플로라이 상공에서 폭탄 3발을 투하하게 된 것이다. 다행히 폭탄은 훈련용 더미 그러니까 모의 폭탄이었다.

사고 경과는 이렇다. 7월 1일 새벽(현지시간) 기지에서 86km 떨어진 남서쪽에서 훈련을 하던 도중 발생했다. 조류 충돌이 어떻게 폭탄 투하로 이어진지 여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하지만 해당 폭탄은 226kg짜리 M1a-82 폭탄을 위해 설계한 11kg BDU-33 훈련용 폭탄 3발이었다. 만일 모의 폭탄이 아니었다고 결과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미 공군은 투하가 불의의 사고였기 때문에 정확한 투하 위치가 어디인지 확실하지 않아 파악하고 있다. 물론 당국은 129번 고속도로에서 2km 서쪽 주변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또 시민들에게도 이 모의폭탄을 발견하면 직접 판단해 대처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고 있다. 훈련용이어서 폭발하지는 않지만 불꽃이 조금만 있어도 폭발하는 기구는 갖추고 있어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어쨌든 조류 충돌이 폭탄 투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충격적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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