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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학교 한정, 게임 무료 공개한 인디게임사

인디 게임 업체인 자트로닉스(Zachtronics)는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곳은 퍼즐 게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게임 업체가 교육용으로 자사 게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자카데믹스(Zachademics)를 시작하며 공립학교를 위한 5가지 게임을 무료 공개했다.

자카데믹스가 제공하는 게임은 5개다. 모두 프로그래밍과 로봇을 테마로 한 퍼즐 게임. 교재로 개발한 게임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일반 게임이기 때문에 종종 나쁜 단어나 폭력, 성적 표현, 알코올이나 약물 같은 내용도 나온다. 하지만 5개 모두 ESRB에 의해 대상 연령 13세 이상 지정을 받아 과격한 내용이 포함됐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오퍼스 매그넘(Opus Magnum)은 연금술사가 기계에 시약을 연성하는 엔지니어링 퍼즐 게임. 폭력적이거나 성적 표현, 알코올 등 간접적인 언급이 있다는 주의 사항이 나온다. 난이도는 5단계 중 2 정도다.

인피니팩토리(Infinifactory)는 외계인 공장에서 다양한 산업 제품 생산에 종사하는 내용을 다른 1인칭 시점 3D 게임이다. 공격적 요소를 배제한 학교 버전도 준비했다. 난이도는 2다.

엑사펑크스(EXAPUNKS)는 고액 의료비가 필요한 질병에 시달리는 해커가 언더그라운드 해킹 정보지를 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간다는 내용을 담았다. 난이도는 3.

심천 I/O(SHENZHEN I/O)는 심천 전자공장에서 일하는 엔지니어가 프로그램을 써가는 퍼즐 게임이다. 마약과 알코올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사회주의 시장 경제라고 부르는 중국을 무대로 한 게임답게 학생이 플레이하는 현대 자본주의를 비옷는 센스를 조장해버릴 지도 모른다는 안내가 있다. 난이도는 4.

TIS-100은 돌아가신 삼촌이 남긴 골동품 같은 PC를 어셈블리코드로 작성, 고쳐가는 내용을 담았다. 프로그래밍 게임으로 난이도는 4다.

이들 게임은 누구에게나 무료 공개되는 건 아니다. 교육기관이 연락을 하면 회사 측이 사용 허가 라이선스를 주며 교육용 PC에 게임을 설치할 수 있다. 희망 교육기관은 담당자명과 직책, 기관 명칭과 소재지, 납세자 번호, 희망 게임, 설치 PC 대수와 게임을 할 학생 인원수, 게임 사용 방법 등을 기재해 제출해야 한다.

대상이 되는 교육기관은 공립학교와 이에 준하는 교육기관으로 한정되고 있다. 사립학교나 영리 목적 교육기관은 제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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