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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선 174초마다 한번씩…

잘 알려진 것처럼 큰 지진 전후에는 수많은 작은 지진이 발생한다. 다시 말해 지진 데이터를 모을수록 언젠가는 일어날 대지진을 예측하는 연구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내 지진 관측망이 관측한 파형을 분석한 결과 기존보다 10배에 달하는 지진 데이터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1일 495회 그러니까 174초에 1회 꼴로 지진이 일어날 만큼 높은 빈도였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캘리포니아공과대학, 로스알라모스국립연수소, 스크립스연구소 연구팀이 진행했다. 캘리포니아에선 1700년 Mw 8.7에서 9.2 지진, 1906년 Mw 7.9 샌프란시스코 지진 등 거대한 지진에 몇 차례 발생한 바 있다. 이후 1971년 샌페르난도 지진, 1989년 로마 프리타 지진. 1994년 노스리지 지진 역시 Mw6대 지진이 여러 차례 일어난 바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미래에 Mw8급 대지진이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언제 어디에서 일어날지 알기 위해 남부 캘리포니아 지진 네트워크는 20년간 550개소 지진 관측소에서 정보를 모아왔다.

연구팀은 남부 캘리포니아 지진 네트워크에 축적한 100TB 가까운 데이터를 GPU 200개로 분석했다. 이전에 확인한 지진 파형과 신호를 이용해 템플릿 매칭을 수행하고 지금까지 잡신호에 숨어 있던 아주 작은 지진 신호도 감지했다. 덕분에 기존 방법으로 확인한 것보다 10배인 181만 건에 달하는 지진을 확인했다. 이 숫자는 앞서 밝혔듯 캘리포니아에선 174초당 1회 꼴로 지진이 발생한다는 할 수 있다.

연구팀이 만든 새로운 지진 카탈로그는 새로운 시대 지진과 단층 분석을 용이하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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