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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2026년 출시 AI 기기 최단 기간 1억대 출하 목표

AI 기업 오픈AI는 애플 전 디자이너인 조니 아이브와 협력해 AI 디바이스를 개발 중이라는 걸 2024년 9월 인정했으며 이런 연결고리로 2025년 5월에는 아이브가 설립한 AI 하드웨어 기업 io를 인수했다. 오픈AI가 개발 중인 AI 하드웨어가 어떤 모습이 될까.

오픈AI는 io 인수와 함께 아이브에게 오픈AI 크리에이티브 및 디자인 관련 광범위한 역할을 부여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오픈AI 샘 알트만 CEO는 직원에게 지금까지 가장 큰 위업을 달성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선 과거 오픈AI가 개발 중인 AI 디바이스가 스마트폰이 아니며 사용자를 스크린에서 멀어지게 하는 게 목적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알트만 CEO에 따르면 이 AI 디바이스는 스마트 글라스가 아니며 아이브 역시 몸에 착용하는 디바이스 개발에 회의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알트만 CEO는 애플과 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방식에 대한 애착을 언급한 적이 있어 이를 본받아 AI 디바이스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알트만 CEO는 오픈AI 직원에게 제품 완성 전에 경쟁업체가 기술을 도용하는 걸 피하기 위해 극비리에 개발을 진행하는 게 최종적인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 알트만 CEO는 io 인수 시 공개된 영상에서 조니가 최근 이 디바이스 프로토타입을 처음으로 자신에게 가져다줬다며 자신은 이것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이건 세계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멋진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AI 디바이스에 관한 정보가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는 걸 엿볼 수 있다.

아이브 개발팀이 수개월에 걸쳐 AI 디바이스를 대규모로 출하할 수 있는 벤더와 협의를 거듭해온 것도 밝혀졌다. 알트만 CEO는 말 그대로 첫날부터 디바이스 1억 대를 출하할 계획은 아니지만 다만 어떤 기업보다도 빠르게 1억 대를 출하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트만 CEO에 따르면 오픈AI는 2026년 말까지 AI 디바이스를 출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거대한 계획은 수천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나 엔터프라이즈 기술, 챗봇, 개인용 로봇 등 많은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오픈AI의 대담한 비전을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오픈AI는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2025년 가을 투자자에게 2029년까지는 이익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애플 관련 리크 정보에 정통한 업계 분석가 밍치궈는 독자적인 업계 조사를 통해 오픈AI가 개발 중인 AI 디바이스 특징으로 2027년 양산 시작 예정, 지정학적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조립과 출하는 중국 외에서 진행되며 현재로서는 조립 장소로 베트남이 유력시되고 있다는 것, AI 디바이스 프로토타입은 AI핀보다 조금 크며 아이팟 셔틀 같은 수준으로 콤팩트하고 우아한 폼팩터를 갖추고 있다는 것(다만 양산 전에 디자인과 사양이 변경될 가능성), 사용 예시 중 하나는 디바이스를 목에 걸고 착용하는 것, 환경 감지용 카메라와 마이크가 탑재되며 디스플레이는 없다는 것, 스마트폰이나 PC와 연결해 컴퓨팅 파워나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등을 게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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