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엔비디아, 퀄컴‧후지쯔 CPU 파트너로 지명했다

엔비디아가 자사 GPU와 타사 CPU를 통합하는 기술인 NV링크 퓨전(NVLink Fusion)을 발표했다. NV링크 퓨전 발표와 함께 엔비디아는 후지쯔와 퀄컴을 CPU 파트너로 지명했으며 양사는 AI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퀄컴은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재진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NV링크 퓨전은 엔비디아 GPU와 CPU를 통합하는 NV링크(NVLink)를 타사에도 공개한 기술이다. NV링크 퓨전은 엔비디아 GPU와 타사 CPU를 통합할 수 있어 서로 다른 제조사 제품을 효율적으로 처리해 추가적인 성능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NV링크 퓨전을 채택하는 첫 파트너로 후지쯔와 퀄컴을 지명한 것.

후지쯔는 2027년 출시 예정인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후지쯔-모나카(FUJITSU-MONAKA)에서 NV링크 퓨전을 활용한다고 발표하며 세계를 선도하는 컴퓨팅 기술을 통해 AI 진화를 추진한다는 자사 비전에 있어 획기적인 진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퀄컴도 데이터센터 분야에 진출하는 전망을 밝혔다. 퀄컴은 스마트폰용 CPU 등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지금까지 많은 활약을 하지 못했으며 과거 인텔 제온이 지배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에 Arm 프로세서인 Centriq 2400 시리즈로 진입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는 향후 수십 년간 AI·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많은 성장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며 자사는 진정한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서 데이터센터용 CPU 출시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센터용 CPU 시장은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며 인텔과 AMD 외에도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커스텀 CPU가 점유율을 다투고 있다. 데이터 분석 기업 IDC 반도체 전문가는 퀄컴의 데이터센터 분야 진출은 사업 다각화를 촉진하는 좋은 움직임이라며 향후 5년간 데이터센터는 반도체 시장 전체에 있어 가장 급성장하는 분야가 될 것이며 데이터센터 시장은 신규 진입 기업에게 충분한 시장 규모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NV링크 퓨전 외에도 데스크톱 PC 크기 AI 슈퍼컴퓨터인 DGX 스파크(DGX Spark)와 DGX 스테이션(DGX Station)을 에이서, 기가바이트, MSI 같은 대만 제조사가 제조할 예정이라는 점, 물리적 구조물에 대한 운용 시뮬레이션을 가상공간에서 실행하는 기술인 디지털 트윈으로 AI 공장 시뮬레이션을 실행할 수 있게 하고 프리뷰 버전으로 공개했다는 점, 아이폰이나 닌텐도 스위치 등 다양한 기기를 제조하는 폭스콘 자회사가 엔비디아와 제휴해 AI 공장을 건설한다는 점 등 다양한 새로운 정보를 발표했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는 AI를 전기와 인터넷에 버금가는 기술 중 하나로 보고 이런 AI를 지원하는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