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연합(UN)이 채택한 오픈소스에 관한 가이드라인인 유엔 오픈소스 원칙(UN Open Source Principles)에 프랑스 정부가 중앙정부로서 첫 지지를 표명했다. 프랑스 정부의 지지 표명과 동시에 크리에이티브 커먼즈나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 등 19개 조직도 유엔 오픈소스 원칙에 찬성했다.
프랑스 정부 부처에서 정보통신시스템 분야의 연계·조정을 추진하는 디지털 부처간 총국(DINUM. Direction interministérielle du Numérique) 내 FOSS 프로젝트(code.gouv.fr)가 5월 19일 마스토돈에 올린 게시물에서 프랑스가 유엔 오픈소스 원칙을 지지하는 첫 정부가 되고 19개 조직이 참여했다고 보고한 것.
유엔 오픈소스 원칙은 디지털 및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촉진하는 유엔 기관인 DTN(Digital Technology Network)이 채택한 유엔 내 및 세계 규모에서의 오픈소스 기술 협력과 채택을 촉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다. DTN에 의해 설립된 실천 커뮤니티(Open Source United)는 유엔 기관·기금·프로그램 전체에서 오픈소스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유엔 오픈소스 원칙은 8개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첫째 기본값으로 오픈. 오픈소스를 프로젝트 표준적 접근 방식으로 한다는 것. 둘째 공헌하고 돌려준다. 오픈소스에 적극적인 참여를 장려한다. 셋째 보안 바이 디자인. 모든 소프트웨어 및 프로젝트에서 보안을 우선한다. 넷째 포괄적인 참여와 커뮤니티 구축 촉진. 오픈소스에 다양하고 포괄적인 공헌을 가능하게 하고 촉진한다. 5번째 재사용성을 고려한 설계. 다양한 플랫폼이나 에코시스템 간에 상호운용 가능한 프로젝트를 설계한다. 6번째 문서 제공. 최종 사용자나 조직 책임자, 개발자를 위한 철저한 문서를 제공한다. 7번째 RISE(인식·인센티브·지원·권한 부여). 개인이나 커뮤니티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한다. 마지막은 지속 가능성과 규모 확대. 유엔 시스템 내외에서 진화하는 요구를 충족하는 솔루션 개발을 지원한다.
프랑스 정부와 동시에 크리에이티브 커먼즈나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 워드프레스 재단, 젠켄베르크 자연사 협회 등 19개 조직도 유엔 오픈소스 원칙에 찬성했다.
프랑스의 유엔 오픈소스 원칙 지지는 커뮤니티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한 사용자는 2년간 프랑스 국내 모든 건물에 ID 키를 만들고 배포해 관리하는 정부 프로젝트에 종사해 왔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데이터를 오픈해 정부 기관이나 도시, 기업, 시민이 직접 레지스트리에 기록할 수 있게 해 데이터베이스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다른 사용자는 이는 보여주기식이며 실체가 따라오지 않는다며 프랑스 정부가 오픈소스를 맹세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여전히 공적 자금 대부분은 독점적인 소프트웨어에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댓글에 대해선 동의하는 의견도 있었고 느리지만 착실히 오픈소스 도구가 채택되고 있다고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