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은 중국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전개를 목표로 현지 파트너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파트너 후보로 여러 이름이 거론되어 왔지만 최근 IT 대기업 알리바바와 이미 제휴 관계에 있다는 소문이 나왔고 이 관계에 트럼프 정권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오픈AI 챗GPT를 탑재한 애플 AI 기능이지만 중국에서는 챗GPT 접속이 금지되어 있다. 이 때문에 애플은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전개하기 위해 오픈AI가 아닌 현지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처음에 후보로 거론된 건 중국 IT 최대 기업인 바이두(Baidu)였다. 또 중국 내에서 AI를 전개하고 있는 알리바바나 신생 기업인 바이촨AI(Baichuan AI)와도 협의를 계속해 왔다.
2024년 10월에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정식으로 출시되어 중국에서의 전개를 서두르기 위해 대기업 텐센트나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와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정보에 따르면 어쨌든 애플 중국 파트너로는 알리바바가 유력하다고 한다. 공식 발표는 없지만 조셉 차이 알리바바 회장은 지난 2월 두바이에서 개최된 세계정부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때 애플은 신중한 선별을 하고 있다며 그들은 많은 중국 기업과 대화를 나누고 최종적으로 자사와의 제휴를 선택했다며 이미 애플과의 제휴가 결정된 사항이라는 걸 시사하면서 애플은 단말기에 로컬화된 AI를 탑재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관계에 트럼프 정권이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백악관과 하원 중국특별위원회가 애플에 대해 알리바바와의 제휴에 관한 문의를 하고 있으며 애플이 중국 법률 하에서 어떤 약속을 교환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뤄졌다고 한다.
하원 정보위원회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은 애플과 알리바바 간 제휴를 불온한 것이라고 표현하고 중국 공산당과 밀접하게 연결된 기업인 알리바바를 애플이 지원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와드와니 AI센터 그렉 앨런 소장은 이 상황에 대해 미중은 AI 경쟁을 벌이고 있어 미국 기업이 중국 기업의 개발 속도를 돕는 움직임은 피하고 싶은 것이라고 논평했다. 트럼프 정권은 알리바바를 비롯해 중국에서 AI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기업을 미국 기업과의 제휴를 금지하는 리스트에 추가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