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넷플릭스 유료 회원 수는 3억 명을 돌파하며 VOD 업계에서 큰 도약을 이뤘지만 중국 회원은 공식적으로는 1명도 없다는 사실이 공동 CEO 입에서 밝혀졌다. 이는 넷플릭스 프로그램이 단 하나도 중국 검열을 통과하지 못해 어떤 것도 배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넷플릭스 배포 대상 지역이 아니며 현지인은 VPN 등 대체 통신 수단을 사용해 시청해야 한다. 전 세계 3억 명이 돈을 지불하는 서비스가 14억 인구를 가진 중국을 대상으로 할 수 없다는 건 매우 아픈 손실이며 실제로 넷플릭스는 수년 전부터 중국에 접근을 시도해왔지만 결국 배포까지 이르지 못했다고 한다.
넷플릭스 공동 CEO 테드 사란도스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 뒤인 2010년 시점 이미 중국 진출이 시야에 들어왔다고 한다. 넷플릭스는 2~3년에 걸쳐 중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필요한 라이선스를 제3자 기업으로부터 취득했지만 결국 중국 검열 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사란도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서구 기업이 국내에서 활동하는 걸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 같다고 한다. 결국 15년간 중국 진출을 시도한 넷플릭스 측 노력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사란도스는 이 상황을 역으로 이용해 중국 검열이 없는 희귀한 미국 기업이라고 자조적으로 말했다.
만일 검열을 통과했더라도 중국으로 작품을 수출할 때 관세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설정된 관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한마디로 급등락하고 있으며 영상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한편 국내 시장에 관해 할리우드가 미국 국내 고용 확보에 힘쓰고 있는데 왜 산업으로서 더 주목받지 못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사란도스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간과되고 있다고 답했다.
사란도스는 잊기 쉽지만 넷플릭스만 해도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경제에 1,250억 달러를 기여하고 제작직 14만 명, 고용 500명을 창출했으며 50개 주 모두에서 영화나 TV를 촬영하고 있다며 자사 투자 대부분은 미국 국내지만 산업으로서 간과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람들은 이게 실제 비즈니스라는 걸 잊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멜 깁슨, 실베스터 스탤론, 존 보이트를 할리우드의 눈과 귀가 될 특별 대사로 임명해 할리우드가 외국에 비즈니스를 빼앗기는 걸 막으려 했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이 특사단은 구체적인 우선순위나 목표에 대해 아무것도 발표하지 않았으며 로스앤젤레스와 미국 내 고용 회복을 목표로 하는 할리우드 지도자와도 거의 접촉하지 않았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