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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고객 데이터 몸값 지불 거부

암호화폐 대형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고객 데이터 유출 사건이 발생했으며 범죄자로부터 2,000만 달러 몸값을 요구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는 최대 4억 달러를 초과할 전망이다.

코인베이스는 5월 15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이번 보안 사고를 공식 인정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범죄자는 해외 고객 지원 담당자에게 현금을 건네고 회유해 코인베이스 사용자 정보를 유출하게 만들었다.

범죄자는 유출된 고객 정보를 비밀로 해주는 대가로 코인베이스 측에 2,000만 달러 지불을 요구했지만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에는 사용자명,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사회보장번호, 은행 계좌번호, 운전면허증 및 여권 등 정부 발행 신분증, 계좌 잔고 및 거래 내역 등 계정 정보, 그리고 일부 기업 관련 데이터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로그인 인증 정보, 비밀키, 코인베이스에 등록된 지갑 접근 정보 등은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베이스는 정보 유출에 가담한 직원에 대해 즉시 해고 조치를 취했으며 미국 및 국제 법 집행 기관에 관련 사실을 신고하고 형사 고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00만 달러 몸값을 지불하는 대신 범죄자 체포 및 유죄 판결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 제공자에게 같은 금액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인베이스는 가상자산 확산은 신뢰에 기반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고객에게 불편과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지고 세계 최고 수준 보안 투자로 고객을 보호하고 암호화폐 생태계를 안전하게 지켜나가겠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 측 관계자에 따르면 피해를 입은 고객 수는 3월 기준 월간 이용자 수인 970만 명 중 1% 미만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으로 인한 손실은 1억 8,000만 달러에서 최대 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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