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크탱크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국 10대 청소년과 보호자 1,39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SNS에 나쁜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이 증가한 한편 친구와의 연결이나 창의성을 발휘하는 장소로서 긍정적 가치를 SNS에서 찾는 청소년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가 주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메타는 내부 조사에서 인스타그램은 10대 청소년에게 유해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 밝혀졌다. 또 전 미국 공중보건국장도 청소년 SNS 사용 위험에 관한 권고를 발표했다.
이번에 퓨리서치센터가 2024년 9월 18일~10월 10일에 실시한 조사에서 10대 청소년 48%가 SNS는 또래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수치는 2022년 실시한 유사한 조사에서 나타난 32%에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SNS가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한 것은 불과 14%에 그쳤고 반대로 SNS가 자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한 건 28%였다.

SNS가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수면에 나쁜 영향이 있다고 답한 건 45%, 생산성에 나쁜 영향이 있다고 답한 건 40%, 정신 건강에 나쁜 영향이 있다고 답한 건 19%, 학업 성적에 나쁜 영향이 있다고 답한 건 22%였다.
더구나 사용 시간에 관해서는 10대 청소년 45%가 SNS에 소비하는 시간이 너무 많다고 자각하고 있다. 2022년 조사에서는 36%였던 걸 보면 SNS에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고 느끼는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는 것. 또 SNS로 인해 자신의 삶에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고 응답한 10대 청소년은 27%, 31%는 친구로부터 소외되고 있다는 사회적 소외감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10대 청소년과 보호자 사이에서도 SNS에 대한 인식 차이가 나타났다. 예를 들어 정신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또는 꽤 우려하고 있다고 답한 건 10대 청소년이 35%였던 것에 비해 보호자는 55%에 달했다. 보호자는 자녀보다 SNS가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지적하는 경향이 강하며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부모 중 44%가 SNS를 주요 부정적 영향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10대 청소년 74%가 SNS를 통해 친구 생활 사건에 대해 더 연결된다는 걸 느낀다고 응답했다. 또 SNS는 창의성을 표현하는 장소라고 답한 건 63%, SNS에는 어려운 시기에 자신을 지원해주는 이들이 있다고 답한 건 52%, SNS상에서 자신은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답한 건 52%로 SNS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표현한 청소년도 적지 않았다. 이 결과는 비판이 많은 SNS에도 청소년에게 사회적 연결이나 자기표현, 지원의 장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보도에선 미국 정부가 10대 청소년을 위한 SNS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가운데 이번 조사 결과는 일부 청소년이 SNS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