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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 직원, 이스라엘과 AI 군사 이용 계약에 이의 제기

영국 법인 구글 딥마인드 직원 300명이 영국 기술 기업 노동조합인 CWU(Communication Workers Union)에 가입하려는 움직임을 진행하고 있다. 이 움직임은 회사가 AI 기술을 방위기업에 판매하기로 한 결정과 이스라엘 정부와의 관계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CWU 가입 움직임은 구글이 무기나 감시를 포함해 전반적인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AI 기술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지난 2월 철회한 것에 대한 사내 불만이 고조된 것에 따른 것이다.

또 구글이 이스라엘 국방부와 12억 달러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인 프로젝트 님부스(Project Nimbus)를 체결한 것도 사내 불안을 야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 직원 5명이 이스라엘과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과 구글 AI 사용에 관한 기존 약속 철회를 이유로 퇴직했다고 한다. 또 미국에서는 프로젝트 님부스에 대한 연좌 항의를 한 직원이 해고됐다.

구글 측은 자사 접근 방식은 항상 AI를 책임감 있게 개발하고 배포하는 것이라며 모든 직원과의 건설적이고 개방적인 대화를 장려하고 있다며 회사는 여전히 책임감 있는 개발을 위한 AI 원칙을 준수하고 있지만 상황은 크게 변화했다고 했다.

구글 딥마인드 직원에 대한 CWU 가입이 인정될 경우 CWU는 방위 계약에 관한 정책 전환을 경영진에 요청하고 이게 실현되지 않을 경우 노동쟁의도 고려한다고 한다. 또 구글 딥마인드 미국 직원도 노조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CWU 임원은 구글 딥마인드 전신 기업인 딥마인드는 설립 당초 진정한 선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많은 우수 인력을 유치했음에도 불구하고 구글에 흡수된 뒤에는 군사 자금을 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구글 딥마인드 직원은 높은 급여를 받고 있는 만큼 임금 협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윤리를 한때 내걸었던 책임을 구글에 지우기 위해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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