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메시지 앱 시그널(Signal)을 사용해 비밀 군사 작전에 관한 논의를 나누다가 실수로 언론 관계자를 그룹에 초대한 사건과 관련해 시그널 다운로드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그널은 높은 보안성으로 유명한 메시지 앱으로 트럼프 정권 때 정보기관을 총괄하던 톨시 개바드 국가정보장관은 대면 회의가 불가능한 경우 시그널과 같이 통신이 암호화된 앱을 사용하도록 권장하며 시그널은 정부 기기에 사전 설치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마이클 월츠 대통령 보좌관이 더애틀랜틱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을 우연히 예멘 무장 조직인 후티 반군과의 대응을 논의하는 후티 반군 PC 소그룹에 초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골드버그 편집장이 보는 가운데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 계획을 논의하면서 기밀정보로 간주되는 정보가 민간인에게 유출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 골드버그 편집장은 백악관과 각 정보기관이 해당 채팅에 기밀정보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한 걸 받아들여 채팅 내용을 CIA 직원의 이름만 삭제하고 공개했다.
일련의 소동에서 정부 고위 관료가 미국 정부에 의해 관리되지 않는 민간 앱에서 군사 계획을 공유한 점이 문제시됐지만 추궁을 받은 각료가 공청회에서 시그널 사용을 옹호하면서 오히려 엔드투엔드 암호화가 적용된 시그널의 보안성에 주목이 집중되는 상황이 됐다.
앱스토어 다운로드 수 동향을 분석하는 앱피겨스(Appfigures) 데이터에 따르면 골드버그 편집장이 시그널에 관한 정보를 공개한 이후 시그널 다운로드 수가 지난 30일 평균보다 28% 증가했다고 한다.
더애틀랜틱이 문제를 처음 공개한 3월 24일에는 시그널 다운로드 수가 지난 30일간 일일 평균에 비해 미국에서 45% 증가했으며 사건 배경 중 하나인 예멘에서도 42% 증가했다. 예멘의 경우 시그널은 소셜미디어 앱 순위에서 50위에서 9위로 한 번에 뛰어올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