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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컬 GPU에서 실행되는 게이밍 AI 공개

엔비디아가 지포스 RTX 30~50 시리즈 GPU에서 실행되며 음성 및 텍스트 프롬프트 입력을 통해 게임 최적화, 성능 모니터링, 주변 기기 조작이 가능한 AI 어시스턴트인 프로젝트 G-어시스트(Project G-Assist) 기능을 공개했다.

G-어시스트는 인터넷 검색 없이도 게임 공략법이나 최적의 시스템 설정을 찾아주는 AI 어시스턴트로 개발했다. 예를 들어 초반에 가장 강한 무기는?, 어떤 스킬을 올려야 할까?, 60fps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정을 변경해줘 같은 질문에 응답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3월 25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자사 GPU 설정 유틸리티 소프트웨어인 엔비디아 앱에 G-어시스트 시스템 어시스턴트 기능 실험판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게이머는 로컬에서 실행되는 AI를 활용해 GPU, CPU, 메인보드, 모니터 등 1조 가지 이상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정 조합을 최적화할 수 있다.

G-어시스트에는 게임 시스템 최적화를 고려해 조정된 소규모 언어 모델(SLM)이 탑재되어 있으며 자연어 입력을 통해 DLSS 프레임 생성은 어떻게 작동하냐는 등 질문을 던지면 로컬에서 답변을 생성한다.

그 중에서도 로지텍 G, 커세어, MSI, 나노리프 등 서드파티 주변 기기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사용자는 AI에게 명령을 내려 팬을 저소음 모드로 변경하거나 로지텍 G 게이밍 장비 LED 색상을 조정하거나 방 조명을 조절할 수도 있다.

G-어시스트는 게임 플레이 중에도 진가를 발휘한다. 예를 들어 성능 저하가 우려될 때 CPU와 GPU 사용률을 그래프로 표시해달라고 요청하면 AI가 자동으로 모니터링 결과를 제공한다. 또 PC 설정 최적화를 요청해 GPU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거나 게임 해상도를 낮춰 프레임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현재 G-어시스트는 데스크톱 GPU에서만 실행 가능하며 엔비디아는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노트북 GPU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사양은 운영체제는 윈도10과 11, GPU는 지포스 RTX 30, 40, 50 시리즈 데스크톱 GPU(VRAM 12GB 이상), CPU는 인텔 펜티엄 G 시리즈, 코어 i3, i5, i7 이상이나 AMD FX, 라이젠 3, 5, 7, 9, 스레드리퍼 이상이면 가능하다. 여유 공간은 시스템 어시스턴트 6.5GB, 음성 명령 기능은 3GB다.

보도에 따르면 지포스 RTX 4070을 사용해 G-어시스트를 테스트한 결과 모델 실행 시 GPU 사용률이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또 발더스게이트3을 최고 설정으로 실행하면서 G-어시스트를 가동하면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FPS가 20% 감소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G-어시스트는 아직 느리고 버그가 많아 신뢰하기 어렵고 대부분 시스템 및 게임 설정을 직접 조정하는 게 더 빠르다고 평가했다. 다만 AI 모델이 하드웨어에서 실행되는 방식으로는 흥미로운 발전이며 향후 게임과 언어 모델을 동시에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는 고성능 GPU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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