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RTX5090 10배 성능 내는 고성능 GPU 나왔다

반도체 개발 기업인 볼트그래픽스(Bolt Graphics)가 GPU 제우스(Zeus)를 3월 6일 발표했다. 제우스는 지포스 RTX 5090과 비교해 10배에 이르는 패스트레이싱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VRAM을 카드 하나당 384GB, 2U 랙당 180TB까지 증설할 수 있다.

볼트그래픽스는 현재 유통 중인 GPU를 레거시 GPU라고 부르며, 레거시 GPU에는 렌더링이나 시뮬레이션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VRAM 용량이 적다는 점, 전력 소비가 크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GPU가 제우스다.

제우스는 패스트레이싱과 HPC에 특화되어 개발됐으며 패스트레이싱 성능은 지포스 RTX 5090 10배다. 또 래스터라이징 성능은 지포스 RTX 5090과 동등하며 최적화 작업 중이라고 한다. 이미 여러 게임 개발 기업과 협력 체제를 구축했으며 올해 후반에는 벤치마크 결과와 데모가 공개될 예정이다.

레거시 GPU에도 패스트레이싱 기능이 탑재되어 있지만 처리 속도가 느려 영상 제작 업계에서는 작업 중에는 부하가 적은 간략화된 모델을 사용한다는 작업 흐름이 채택되고 있다. 제우스를 사용하면 최종 렌더링 결과에 가까운 영상을 확인하면서 작업할 수 있다고 한다. 볼트그래픽스는 예시로 실시간 패스트레이싱 구현에는 최고 성능 레거시 GPU가 280개 필요하지만 제우스는 28개로 구현 가능하다고 어필하고 있다.

볼트그래픽스는 제우스용 패스트레이싱 렌더러인 글로우스틱(Glowstick)도 개발하고 있다. 글로우스틱은 마야나 3ds 맥스, 블렌더 등에 대응 예정이다.

제우스는 또 제우스 RTX 5090과 비교해 12배 HPC 성능을 갖추고 있다. 전자기장 시뮬레이션에서는 엔비디아 B200과 비교해 300배 성능을 발휘한다. 제우스는 GPU로는 처음으로 VRAM 증설에 대응하며 1카드당 384GB까지 VRAM을 탑재할 수 있다. 2U 서버 구성의 경우 메모리 용량은 최대 180TB다.

또 대량의 레거시 GPU를 사용해 서버를 구성할 때에는 전력 소비가 큰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가 필요하지만 제우스는 800GbE 이더넷 인터페이스를 네이티브 통합하고 있어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 없이 상호 연결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전력 소비 절감에 성공했다.

제우스 양산은 2026년 후반 시작될 예정이며 2025년 후반에는 개발자 키트가 출하될 예정이다. 또 향후 수년간 제우스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PC, 콘솔, 자동차 등으로 확장하는 것도 계획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