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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車 판매대수, 독일‧호주‧중국서 급락 왜?

지난 1월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정부효율화부(DOGE)를 주도하는 형태로 입각한 일론 머스크는 대통령 취임식에서 나치식 경례를 하거나 미국 국외에서의 극우 정치활동 참여 등 논란을 일으키는 언행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과 호주, 중국 등에서 머스크가 소유한 자동차 제조사 테슬라 판매대수가 크게 하락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독일자동차공업회(AAB)에 따르면 독일에서 지난 2월 테슬라 차량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했다. 독일에서는 머스크가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매우 합리적이라고 칭찬하고 독일 국민에게 AfD에 투표하도록 촉구했으며 이런 극우 활동이 테슬라 차량 판매대수 급락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보도에선 추측하고 있다.

또 테슬라 차량 판매대수는 다른 국가에서도 급락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2025년 2월 전년 동월 대비 26% 이상, 덴마크에서는 48%, 스웨덴에서는 42% 감소했다. 유럽에서는 머스크와 테슬라 차량을 겨냥한 배척 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활동가 사이에서 테슬라 차를 버리고 엑스 계정을 삭제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머스크나 테슬라 직원에게 EU에 접근하지 말라는 스티커를 배포하고 있다.

테슬라가 겪는 어려움은 유럽뿐만 아니라 호주나 중국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호주에서는 테슬라 차량 판매대수가 5,665대였던 전년 동월에 비해 2025년 2월에는 1,592대로 전년 동월 대비 71.9% 감소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3월까지의 지난 8주 동안 테슬라 매출은 그 이전과 비교해 66% 감소했다고 한다.

또 중국자동차협회(CPCA)는 2025년 1월 시점에서 6만 3,238대였던 테슬라 중국 출하량이 2월 들어 3만 688대로 반감했다고 보고했다. 또 2월 테슬라 차량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했다.

중국에서는 전기자동차 제조사 BYD 등 국내 자동차 제조사가 크게 약진하고 있으며 규제와 데이터 프라이버시 우려로 오토파일럿이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테슬라가 뒤처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많은 국민이 머스크를 호의적으로 보고 있어 이번 판매대수 급락은 잇따른 머스크의 정치적 언행이 원인이라고는 보기 어려우며 기술적으로 우수한 국내 제조사가 선호됐기 때문이라고 CPCA는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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