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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O, ICO보다 더 나쁘다” 비판 목소리

토큰을 이용한 자금 조달 방식의 일종인 IEO(Initial Exchange Offering)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IEO는 ICO와 달리 암호화폐 거래소 사용자만 매매할 수 없는 토큰이다. 바이낸스와 후오비 등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가 잇따라 자체 IEO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으며 IEO 시장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다르면 지금까지 IEO 23건으로 1억 8,00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한다. 이들 대부분은 2월 이후 진행된 것이다.

반면 ICO 시장은 여전히 냉랭하다. 1분기 ICO는 전분기보다 조달액과 프로젝트 수 모두 줄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CO만큼 IEO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가 있다. 상장 기준이 거래소에 따라 달라 사기 행위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것. 더구나 규제가 ICO보다 호의적으로 작용할지 여부도 알 수 없다.

한 전문가는 거래소가 중개자로 개입하는 모순을 지적하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분산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건 아이러니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가 자사 토큰 사용을 강요할 기회로 IEO를 활용하는 면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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