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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지적

오픈AI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 같은 챗봇 AI가 인기를 얻는 가운데, 애플은 개인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하고 일부 지역에서 이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AI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으려 발표한 애플 인텔리전스지만 현재까지 아이폰 매출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애널리스트 밍치궈가 보고했다.

애플 관련 신뢰도 높은 유출 정보로 잘 알려진 업계 애널리스트인 밍치궈는 자체 업계 조사를 바탕으로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했음에도 아이폰 매출이 거의 정체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2025년 아이폰 출하량은 투자 애널리스트 예상보다 8~10% 정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또 그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주요 공급업체와 2025년 아이폰 생산 계획을 논의할 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애플은 2025년 상반기 새로운 아이폰 SE 4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5년 상반기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아이폰 출하량은 2025년 1분기에 전년 대비 횡보했다. 이는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내놓을 새로운 관세 정책에 대비해 애플이 1월에 아이폰 출하를 앞당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2025년 2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4년 12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거의 변동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12% 감소했다는 데이터도 있다고 한다. 이는 애플의 중국 시장 내 지속적인 점유율 하락을 보여준다. 실제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 제조사 화웨이가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으며 애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애플은 2025년 9월에 새로운 초박형 아이폰 17 에어를 출시할 것으로 보도됐으며 접이식 아이폰도 개발 중이라는 소문이 있다. 이런 새로운 아이폰은 구조상 eSIM만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eSIM 사용을 승인하지 않고 있어 디자인이 변경되지 않는 한 이런 신형 아이폰 출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아이폰 17 에어는 가장 얇은 부분이 5.5mm가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행 모델인 아이폰 16 프로 8.25mm보다 2mm 이상 얇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17 에어는 플러스 모델보다 출하량이 많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부품 다운그레이드와 높은 가격, 현행 모델과 비슷한 사용자 경험이 맞물려 아이폰의 전체 매출을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은 낮다고 그는 지적했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와 미디어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가까운 미래에 유료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애플 팀쿡 CEO는 한 인터뷰에서 이 아이디어를 명확히 부정했다. 또 과거 조사에서 아이폰 사용자가 애플 인텔리전스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밍치궈는 이 결과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 교체 수요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최신 공급망 조사와 일치한다고도 언급했다.

애플 인텔리전스에 관한 부정적인 정보만 보고했지만 그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장기적인 전망에 비관적인 건 아니라고 전제하며 애플 인텔리전스가 하드웨어 교체 주기나 서비스 사업에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또 시장의 과도한 낙관론으로 인해 발생한 잠재적인 하방 리스크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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