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웨이모 “자율주행차가 인간 운전차보다 사고 적고 안전하다”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차 개발 기업인 웨이모(Waymo)가 인간이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탑재한 차량을 운전하는 것보다 웨이모 자율주행차가 사고가 적고 안전하다는 조사 데이터를 발표했다.

웨이모는 12월 19일 스위스 대형 보험회사인 스위스 리와 공동으로 웨이모 자율주행차 안전성을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와 비교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는 자동차 손해배상청구 데이터를 과실사고 지표로 사용했으며 스위스 리에 제출된 인간 운전자에 의한 50만 건 이상 손해배상청구와 웨이모에 의한 손해배상청구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웨이모 자율주행차는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와 비교해 물적 손해 청구가 88%, 인신 상해의 청구가 92%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모 자율주행차는 지금까지 4,070만km를 주행해왔지만 이 기간 동안 물적 손해 청구 건수는 9건, 인신 상해 청구 건수는 단 2건에 그쳤다. 반면 같은 거리를 인간 운전자가 주행했을 경우 물적 손해 청구 건수는 78건, 인신 상해 청구 건수는 26건에 달한다고 한다.

또 인간이 운전하는 차량이 자동 브레이크와 충돌 전 경고, 차선 유지 지원, 사각지대 경고와 같은 최첨단 ADAS를 탑재한 2018~2021년 모델 차량이었던 경우에도 역시 웨이모 자율주행차는 높은 안전성을 보였다. 이 그룹과 비교하면 웨이모는 물적 손해 청구 건수가 86%, 인신 상해 청구 건수가 90% 낮았다고 한다.

웨이모 최고안전책임자인 마우리시오 페냐는 “지금까지 자동차보험 청구 데이터는 인간 운전자 책임과 리스크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어 왔지만 이는 자율주행차 안전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이기도 하다. 이는 웨이모 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Waymo Driver)가 갖춘 강력한 안전 기록을 검증할 뿐 아니라 자율주행차가 교통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확장 가능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획기적인 연구라고 밝혔다.

스위스 리 P&C(물손인신손해) 솔루션 글로벌 헤드를 맡고 있는 알리 샤카라미는 이번 연구는 보험 데이터가 자율주행차 안전성을 평가하고 광범위한 채택을 지지하는 데 필요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방법을 보여준다며 여러 도시에 걸친 대규모 데이터셋을 분석해 이 기술이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면서 이런 유망한 결과는 이 기술이 도로에 있어 더 안전한 미래를 창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강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