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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델…中 제조사에 PC 생산라인 강화 요청, 왜?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마약 등 불법 약물 유입을 이유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 PC 제조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델, HP는 이미 중국 제조 파트너에게 2024년 11월과 12월 생산량을 최대화하도록 요청했다고 보도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버 부품 생산을 11월과 12월에 증가하도록 공급업체에 요청하고 있다. 또 엑스박스와 서피스 조립을 중국 외 지역으로 이전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단기간에 생산 거점을 이전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기업은 2025년 말까지 가능한 한 많은 이들 기기를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델은 이미 베트남에서 일부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지정학적 위험을 더 완화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전역에서의 생산 분산을 모색하고 있다. HP는 주요 거래처 중 하나가 태국에 공장을 임대해 즉시 생산을 시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또 다른 파트너 기업도 HP를 위해 태국에 새로운 창고와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있으며 추가 건설 계획도 진행 중이다. 델과 HP는 데스크톱과 노트북에서 중국산 부품 사용을 크게 줄이는 걸 목표로 하며 2025년까지의 조달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업계 전체 움직임으로는 주요 전자 부품 공급업체 대부분이 최근 몇 년간 지정학적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으로부터의 생산 이전을 진행해 왔다. 이 전략 자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정권 복귀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새로운 관세 발표로 인해 그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위탁 제조업체도 기계 부품, 수동 부품, 인쇄 기판 등 거의 모든 종류의 부품 생산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는 선거 운동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원산지 위장에 대한 우려로 인해 규제와 관세 요건에 확실히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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