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 워즈 시리즈에는 행성조차도 파괴할 수 있는 레이저 포를 탑재한 가상 무기인 데스 스타가 등장한다. 그런데 이런 데스 스타에서 착안을 얻은 수렴 에너지 빔 무기가 실현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중국산 빔 무기는 전자기파와 초정밀 타이밍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 고출력 마이크로파 무기라고 한다.
이미 군사 이용 장벽이 되는 실험을 통과했다는 이 무기는 다른 장소에 배치된 복수 마이크로파 송신 장치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정확히 거대한 우주 정거장 각처에 설치된 레이저포 8대를 레이저 빔 1개로 수렴하는 스타워즈 데스 스타와 같은 메커니즘이다.
실현을 위해서는 각 마이크로파 송신 장치 위치 오차를 1밀리미터 이하, 장치 간 동기화 오차를 170피코초로 억제해야 한다.
중국 연구팀은 광섬유로 연결된 타이밍 장치에 의한 초고정밀 시간 동기화와 마이크로파 송신 장치 7대로 단일 표적을 공격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1+1>2의 결합 효과, 그러니까 각 레이저 단순한 합계보다 큰 파괴력을 얻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파괴력은 행성을 분쇄하는 데스 스타의 레이저만큼은 아니지만 겨우 1기가와트 전력으로 궤도상 위성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미국 GPS 위성 및 기타 위성 통신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팀은 수렴 빔 무기가 교육과 훈련, 신기술 검증, 군사 연습 등 복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현대전에서 드론이 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어 각국 군사 조직은 드론과 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하는 수단으로 레이저에 주목하고 있다. 그렇지만 너무나 SF적인 이 새로운 무기 실현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다른 보도에 따르면 폭이 좁은 에너지 빔인 마이크로파를 정확하게 정렬해 수렴하려면 발사 타이밍을 100만분의 1초 이내로 제어해야 한다고 한다.
더불어 중국판 GPS인 베이더우 위성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오차 1센티미터 이하 정확도로 측위할 수 있지만 이번에 발표된 신무기에서는 앞서 언급했듯이 1밀리미터 이내 정확도로 위치를 측위해야 한다.
또 마이크로파는 대기 중 먼지와 습기로 산란되기 때문에 거리가 길어지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이는 마이크로파 출력을 높여 극복할 수 있지만 그만큼의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는 아직 없다.
이런 점에서 보도에선 통제된 환경이라면 중국 연구팀이 수렴형 마이크로파 무기 시스템을 실현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현실 세계는 실험 환경보다 훨씬 복잡해 이처럼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는 기술에는 큰 과제가 따른다고 논평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