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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인텔 인수 계획 철회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텔 인수를 검토 중이었던 퀄컴이 인텔 인수를 포기했다고 한다. 보도에 의하면 퀄컴에게 인텔을 인수하기 위해 넘어야 할 장벽이 너무 높았던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텔은 2024년 2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상 어려움에 처해 있었으며 대규모 프로젝트 중단 및 사업 매각을 통해 설비 투자 등을 혁신할 방침을 보였다.

그런 가운데 퀄컴이 인텔을 인수할 의향을 보였다고 지난 9월 보도됐다. 인텔 인수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과거 최대 규모 인수 건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2개사가 하나로 합쳐져 미국 반도체 업계를 재편할 가능성이 기대됐다.

하지만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인텔 전체 주식 인수가 상당히 복잡했기 때문에 퀄컴에게 인수 매력은 희미해졌다고 한다. 또 인텔은 500억 달러를 초과하는 부채가 있었고 수많은 재무, 규제, 운영상 장벽이 존재했다. 더불어 양사에게 중요한 시장인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퀄컴의 인텔 인수가 독점 금지법 당국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지적됐다.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는 11월 중순 인터뷰에서 자사는 2029년까지 연간 수익을 220억 달러 늘릴 목표를 갖고 있지만 이 220억 달러로 해야 할 대규모 인수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명확히 언급했다.

또 인텔 팻 겔싱어 CEO는 2024년 11월 초 인터뷰에서 자신은 인텔이라는 회사를 존속시킬 계획이며 이를 위한 계획은 이사회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이런 노력에 쏟을 막대한 에너지와 열정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보도에선 업계 트렌드를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인텔과 퀄컴간 제휴는 의미 있었을 것이라며 퀄컴은 스마트폰 등 5G 기기용 프로세서를 제조하지만 PC 분야에서는 큰 존재가 아니며 반면 인텔은 PC용 CPU 최대 공급업체지만 5G 기기용 제품은 출시하지 않았다고 논평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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