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국제형사경찰기구(ICPO)는 아프리카 경찰기관 AFRIPOL과 2개월에 걸쳐 진행된 공동 작전 결과 랜섬웨어와 비즈니스 이메일 사기, 온라인 사기 등에 관여한 사이버 범죄 용의자 1,006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오퍼레이션 세렌게티라고 불리는 이번 작전은 2024년 아프리카 사이버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현저한 위협으로 식별된 랜섬웨어, 비즈니스 이메일 사기, 디지털 恐喝, 온라인 사기 배후에 있는 사이버 범죄자를 표적으로 삼았다. ICPO 발데시 울키자 사무총장은 다단계 판매 사기부터 산업 규모 신용카드 사기까지 사이버 범죄 규모와 정교함은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ICPO와 AFRIPOL은 지난 9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알제리, 가나, 케냐, 남아프리카 등 아프리카 19개국에서 사이버 범죄자를 단속했다. 그 결과 용의자 1,006명을 체포했을 뿐 아니라 13만 4,089개에 달하는 악의적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해체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이번 작전에서 사이버 범죄자로 인한 피해자 수가 3만 5,000명 이상에 달하고 전 세계적으로 1억 9,300만 달러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음이 드러났다. 구체적인 사례로 케냐에서는 860만 달러 피해를 낸 온라인 신용카드 사기와 관련된 20명이 체포됐고 세네갈에서는 피해자 1,811명을 낸 다단계 판매 사기 용의자 8명을 체포하고 가택수색을 실시했다. 또 앙골라 수사관은 루안다에서 온라인 카지노를 운영하던 국제 범죄 조직 구성원 150명을 체포하고 조직을 해체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작전에서는 현지 경찰기관 뿐 아니라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를 포함한 민간 부문 파트너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ICPO에 따르면 이런 파트너는 정보 공유와 분석 지원, 24시간 원격 지원 등을 제공해 범죄 활동 방지에 기여했다고 한다. 울키자 사무총장은 오퍼레이션 세렌게티는 협력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보여줬다며 이번 용의자 체포만으로도 무수한 미래 피해자를 개인적, 경제적 고통으로부터 구할 수 있지만 이번 체포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걸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전 세계 범죄 집단 단속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AFRIPOL 자렐 체르바 사무총장은 오퍼레이션 세렌게티를 통해 AFRIPOL은 아프리카 연합 회원국 법 집행 기관에 대한 지원을 크게 강화했다며 사이버 범죄 추세에 대한 통찰력을 깊게 얻었고 많은 범죄자 체포에 힘썼다면서 앞으로는 AI를 이용한 악성코드와 고도화된 공격 기술 등 새로운 위협에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ICPO에 의해 아프리카에서 사이버 범죄로 체포된 인원은 단 25명에 불과했다. ICPO 관계자는 오퍼레이션 세렌게티는 과거 수년간 아프리카에서의 작전과 비교해 극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작전 성공은 참가국이 독자적으로 정보 활동을 수행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능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보고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