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화웨이, SSD‧자기테이프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개발중

화웨이는 SSD와 자기 테이프를 내장한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장치인 MED(Magneto-electric Disk)를 개발하고 있으며 초기 버전이 2025년 출시 예정이다.

자기 테이프는 보통 구식 저장 매체로 여겨지지만 대용량 데이터를 장기 보존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여전히 LTO 테이프라는 장기 보존용 대용량 자기 테이프가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이 LTO 테이프는 IBM이나 후지필름 같은 기업이 생산하고 있어 미국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중국에서의 입수 가능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화웨이는 해외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장기 보존이 가능한 매체로 MED를 개발하게 됐다. MED는 직사각형 매체 형태를 가지며 내부에는 SSD NAND 플래시 메모리와 SSD 컨트롤러, 테이프 컨트롤러, 테이프 릴 2개, 테이프 읽기 헤드가 포함되어 있다. LTO 테이프는 카트리지에서 테이프를 외부로 빼서 읽어야 하지만 MED는 스토리지 내부에서 모든 읽기 작업이 이뤄진다.

MED는 SSD에 데이터를 저장한 뒤 이를 테이프로 옮기는 방식으로 작동하므로 LTO 테이프보다 쓰기 속도가 빠르다. 또 SSD에 저장된 데이터는 빠르게 읽어낼 수 있다. 다만 테이프에 저장된 데이터를 읽어야 할 경우 데이터가 있는 위치까지 테이프를 감는 과정이 필요해 최대 2분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1세대 MED는 2025년 출시 예정이며 용량은 72TB로 같은 용량 LTO 테이프보다 20% 저렴하게 제공될 예정. 또 전체 랙 기준 저장 용량은 10PB에 달하고 전송 속도는 초당 8GB, 소비 전력은 2kW 이하로 예상된다. 2세대 MED는 2026년~2027년 출시 계획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