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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3분기 실적 발표 “일일 활성 사용자 5% 증가”

메타는 202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메타에 따르면 이번 분기 동안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32억 9,000만 명에 도달했지만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33억 1,000만 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10월 30일 발표된 메타 이번 분기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05억 9,000만 달러, 순이익은 35% 증가한 157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2023년 2분기 이후 전년 동기 대비 최소 성장률이다.

메타는 2024년 연간 설비 투자 전망을 기존 370억~400억 달러에서 380억~4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큰 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엔비디아 GPU에 수십억 달러 투자를 포함해 데이터 센터 확충 및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후반기에는 자체 AI 프로세서 아르테미스(Artemis)를 데이터 센터에 도입할 예정이다.

메타 이번 분기 광고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399억 달러로 전체 수익 98.3%를 차지했다. 저커버그 CEO는 100만 명 이상 광고주가 메타 AI 광고 도구를 통해 1,500만 개 이상 광고를 생성했다고 전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출도 15%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온라인 소매업체인 테무와 쉬인 광고 지출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2024년 3분기 메타 VR 및 AR 부문인 리얼리티랩(Reality Lab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억 7,000만 달러였지만 영업 손실은 44억 달러에 달했다. 리얼리티랩은 2022년 6월 이후 매달 10억 달러 규모 손실을 기록 중이다.

메타 직원 수는 2024년 9월 말 기준 7만 2,4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메타는 2024년에만 두 차례 대규모 인력 감축을 시행했다. 메타 AI 사용자 수는 5억 명을 돌파했으며 저커버그 CEO는 연말까지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 비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스레드 월간 사용자 수는 2억 7,500만 명에 도달했으며 하루 100만 명 이상이 새로 유입되고 있다고 저커버그 CEO는 전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메타 마크 주커버그 CEO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10만대 이상 엔비디아 H100 또는 다른 회사가 보고한 것보다 더 큰 규모 클러스터에서 Llama-4 모델을 학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대규모 언어 모델인 Llama를 오픈소스로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Llama 3.2까지 공개된 상태. 오픈AI나 구글 등 다른 기업이 개발한 모델은 API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지만 Llama는 모델 자체를 완전히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Llama는 모델, 데이터, 연산 비용을 완전히 통제하려는 스타트업 기업이나 연구자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주커버그 CEO는 실적 발표에서 Llama 4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첫 출시는 2025년 초로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Llama 모델을 10만대 이상 엔비디아 H100 클러스터에서 학습하고 있다면서 이는 다른 회사가 수행하고 있는 것보다 더 큰 규모라고 말하며 Llama 4는 우선 비교적 소규모 모델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커버그 CEO는 Llama 4 세부사항에 대해 공개하기를 거부했지만 새로운 모달리티, 더 강력한 추론, 기존 모델보다 훨씬 더 빠르다는 점을 간략히 언급했다.

하지만 이런 대규모 언어 모델 학습에는 엄청난 연산 비용이 들며 학습용 하드웨어에 대한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 지난 3월 메타는 2만 4,000대 이상 엔비디아 H100 GPU로 구성된 클러스터에서 Llama 3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24년 초 주커버그 CEO는 범용 인공지능(AGI)을 구축하고 책임감 있게 오픈소스화하겠다는 장기 비전을 제시하며 2024년 말까지 35만대에 이르는 엔비디아 H100을 포함한 대규모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메타는 2024년 3분기 실적에서 2024년도 설비 투자 전망을 370억~400억 달러에서 380억~4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 추정에 따르면 엔비디아 H100 10만대로 구성된 클러스터를 작동시키는 데는 150메가와트 전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미국에 있는 세계 최대급 슈퍼컴퓨터인 엘 캐피탄(El Capitan)이 필요로 하는 전력이 30메가와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메타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전력은 엄청난 규모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대규모 컴퓨팅 클러스터를 보유한 데이터센터에 어떻게 막대한 전력을 공급하고 있냐는 애널리스트 질문에 대해 메타는 답변을 피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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