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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프레스 맷 멀런웨그 CEO “9개월 급여 받고 퇴직” 제시

콘텐츠 관리 시스템 워드프레스(WordPress)를 둘러싸고 호스팅 서비스 WP엔진(WP Engine)과 다투고 있는 개발사 오토매틱(Automattic)에서 맷 멀런웨그(Matt Mullenweg) CEO가 회사 방침에 반대하는 직원에게 9개월 급여를 받고 퇴직할 기회를 다시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멀런웨그 CEO는 워드프레스 개발자 중 1명이며 오토매틱 CEO이자 워드프레스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WordPress.org 소유자이기도 하다.

지난 9월에 개최된 월드캠프 US 2024(WordCamp US 2024) 기간 중 멀런웨그 CEO가 WP엔진을 워드프레스의 암이라고 부른 이후 오토매틱과 WP엔진간 대립은 깊어졌고 분쟁은 법정으로 이어졌다.

이런 움직임에 오토매틱 모든 직원이 동의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멀런웨그 CEO는 10월 3일 20시까지 퇴직을 결정하면 3만 달러나 6개월 급여 중 더 높은 쪽을 받을 수 있다고 제안했고 직원 159명이 퇴직했다.

이번 제안은 이 퇴직 권유 2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멀런웨그 CEO는 이전 기회를 놓친 이들을 위해 퇴직하고 9개월 급여 퇴직금을 받겠다고 DM을 보내면 퇴직 이유가 적혀 있지 않아도 단순히 감사하다고만 답장하고 퇴직 신청을 수락하겠다고 말했다.

이 제안에 응해 퇴직할 경우 사무실에 있는 물건이나 대여받은 노트북은 회수되며 슬랙과 사용자 계정을 포함해 오토매틱과 WordPress.org에 대한 접근도 끊어진다고 한다.

한편 오토매틱과 WP엔진 분쟁은 WP엔진 유명 플러그인을 오토매틱이 포크한 것으로 인해 더 복잡해지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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