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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차단 사양 변경 발표하자 블루스카이에 50만명이…

10월 17일 엑스 차단 기능에 관한 사양이 변경됐다. 이 변경 사항이 크게 알려지자 경쟁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블루스카이(Bluesky)가 50만 명 이상 신규 사용자를 확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9월 24일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차단 기능 변경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기존 엑스에서는 특정 사용자가 차단되면 해당 사용자 프로필, 게시물, 팔로워/팔로잉 목록, 게시된 미디어를 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전부터 엑스 차단 기능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일론 머스크는 차단된 사용자도 공개 게시물은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10월 17일 엑스 공식 계정 중 하나(@XEng)는 차단 기능 사양 변경을 발표했다. 이 변경 사항에 따라 차단된 계정도 공개된 게시물을 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좋아요, 답글, 리포스트 등 참여(Engagement)는 할 수 없다.

엑스 측은 차단 사양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현행 차단 기능은 차단된 상대방에 대한 유해한 정보나 개인 정보를 공유하거나 숨기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는 이런 행위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투명성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update: half a million new people in the last day 🤯 welcome, いらっしゃいませ, 환영, bem-vind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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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sky (@bsky.app) 2024년 10월 18일 오전 2:00

한편 엑스가 차단 사양 변경을 발표한 다음 날인 10월 18일 블루스카이는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사용자 50만 명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전에 엑스가 사양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발표할 때마다 블루스카이가 많은 신규 사용자를 확보하는 사례가 있었다. 지난 9월 엑스가 브라질에서 금지됐을 때에도 블루스카이는 갑자기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신규 사용자 200만 명을 확보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10월 16일 엑스는 프라이버시 정책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 업데이트에는 AI와 기계 학습 명확화가 포함되어 있으며 사용자 데이터를 제3자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엑스가 발표한 프라이버시 정책 변경은 2024년 11월 15일부터 시행될 예정. 엑스는 AI와 기계 학습 명확화 외에도 준거법 및 재판지 변경, 제품과 서비스 작동 방식 반영을 위한 업데이트 등을 발표했다. 또 2024년 11월 15일 이후에도 엑스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업데이트된 이용 약관 및 프라이버시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라이버시 정책에서 엑스는 사용자가 공유하는 정보를 생성형 또는 기타 AI 모델 학습에 어떻게 사용하는지 명확히 하기 위해 프라이버시 정책에 문구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엑스 측 프라이버시 정책을 살펴보면 2024년 11월 15일 이후 시행될 3. 정보의 공유 항목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추가되어 있다.

“제3자 협력사 : 사용자 설정에 따라 또는 사용자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경우 자사는 사용자 정보를 제3자와 공유하거나 제3자에게 공개할 수 있다. 옵트아웃하지 않을 경우 정보 수신자는 엑스 프라이버시 정책에 명시된 목적 외에도 예를 들어 생성형 또는 다른 유형 AI 모델 학습 등 독립적인 목적으로 정보를 사용할 수 있다.”

엑스는 xAI 챗봇 그록(Grok)에 사용자가 공유한 데이터를 사용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프라이버시 정책에서는 제3자 협력사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xAI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 AI 학습에도 데이터가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보도에선 엑스는 사실상 사용자 데이터를 제3자 AI 개발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AI 학습에 자신의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도록 거부할 수 있는 옵트아웃 기능이 추가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보도에선 사용자 설정에 따라 또는 사용자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경우라는 부분에 주목하며 2024년 11월 15일 이후 옵트아웃 기능이 엑스 설정에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2024년 11월 15일 이후 시행될 서비스 이용 약관 내 사용자 권리 및 콘텐츠에 대한 권리 부여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서비스 상에서 또는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전송, 게시 또는 표시해 사용자는 현재 알려진 또는 향후 개발될 모든 미디어나 배포 방법을 통해 모든 목적에 대해 해당 콘텐츠를 사용, 복제, 처리, 적응, 변경, 게시, 전송, 표시, 업로드, 다운로드 및 배포할 수 있는 전 세계적, 비독점적, 로열티 무료의 라이선스(재허가 권한 포함)를 자사에 부여하게 된다. 이 라이선스에는 예를 들어 큐레이션, 변환, 번역 등이 포함된다. 이 라이선스를 통해 사용자는 자사 및 다른 사용자에게 자신의 게시물을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서비스 이용 약관에 동의하면 사용자는 자신이 게시한 콘텐츠를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엑스에게 부여하게 된다. 다만 이 프라이버시 정책과 이용 약관은 2024년 11월 15일까지 시행되지 않으므로 변경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는 설명이다.

또 2024년 11월 15일 시행될 서비스 이용 약관에는 24시간 내에 100만 건을 초과하는 게시물 요청, 조회 또는 액세스(답글, 동영상 게시물, 이미지 게시물 등을 포함)에 대해 게시물 100만 건당 1만 5,000달러 예정 손해배상액을 부담할 것에 동의하게 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보도에선 엑스 콘텐츠를 스크래핑하는 조직은 손해배상 책임을 질 수 있게 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엑스 소유주인 머스크는 이전부터 웹 스크래핑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으며 이번 손해배상 책임 명시도 웹 스크래핑을 방지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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