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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팀쿡으로부터 EU 벌금, 전화 상담받았다” 폭로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한 팟캐스트에 출연한 도널드 트럼프가 애플 팀쿡 CEO와의 친밀한 관계를 폭로했다.

이란계 미국인 기업가인 패트릭 베트 데이비드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출연 2-3시간 전 쿡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언급하며 애플이 직면한 EU 벌금 지불 명령에 대해 상담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기술 기업은 주로 EU에서 시장 독점 등 관점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애플은 자사 앱스토어에 대해 몇 가지 규정 위반을 지적받았다. 규정 위반으로 지적된 행위 중 하나는 음악 스트리밍 앱에서 저렴한 자사 서비스로 사용자를 유도하는 걸 금지하는 안티스티어링 규정이었다.

지난 3월 유럽 위원회는 안티스티어링 규정을 문제 삼아 EU 독점 금지법에 해당하는 반독점법 위반으로 애플에 18억 4,000만 유로 제재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더해 2016년 애플이 아일랜드에서 부당한 세제 혜택을 받았다는 사실을 유럽 위원회에 지적받아 130억 유로 추징과세 지불을 요구받은 건에 대해 9월 유럽 사법재판소 판단으로 처벌이 확정됐다.

트럼프에 따르면 팀쿡 CEO는 2가지 벌금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트럼프에게 전하며 EU는 자신들의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법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트럼프는 무엇보다 먼저 당선되어야 하지만 당선된 뒤에는 EU가 우리 미국 기업을 이용하는 걸 허용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트럼프에 따르면 팀쿡과는 밀월 관계에 있으며 대통령 재임 중에도 여러 차례 교류가 있었다고 한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팀쿡 CEO는 대통령 시절 트럼프에게 자주 전화를 걸었고 텍사스 주 오스틴 애플 본사에서 트럼프를 접대한 적도 있으며 대신 트럼프를 설득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과 관련된 일련의 관세를 면제받기도 했다고 한다.

팟캐스트에서는 트럼프가 팀쿡에 대해 매우 뛰어난 비즈니스맨이라고 말하며 스티브 잡스를 비난하는 건 아니지만 만일 지금도 쿡이 아닌 잡스가 애플을 경영하고 있었다면 애플은 지금만큼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쿡은 훌륭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장면도 있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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