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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엔비디아와 경쟁할 AI 칩 제조 인텔과 협의했지만…

소프트뱅크 그룹은 엔비디아와 경쟁할 AI 칩 제조 계획인 프로젝트 이자나기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고성능 AI 칩 제조를 위해 인텔과 파트너십 협정을 맺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이 협상이 결렬됐다고 보도되고 있다.

소프트뱅크 그룹 창업자 손정의 회장이 제안한 프로젝트 이자나기는 데이터센터용 GPU 시장에서 거의 100% 점유율을 가진 엔비디아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그룹 산하 반도체 기업인 ARM을 보완하는 AI 반도체 벤처를 설립해 독자적인 AI 칩을 개발하는 것. 실제로 소프트뱅크 그룹은 7월 11일 영국 AI 칩 제조업체 그래프코어(Graphcore)를 인수했다.

보도에 따르면 AI 칩 제조를 위해 소프트뱅크는 인텔과의 파트너십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소프트뱅크 측이 제시한 AI 칩 생산 속도와 생산량에 관한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어려워 협상이 결렬됐다고 한다. 인텔과의 파트너십 배경에 대해 소프트뱅크가 CHIPS법(Creating Helpful Incentives to Produce Semiconductors and Science Act)에서 많은 자금을 제공받은 인텔의 풍부한 자금을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추측하고 있다. CHIPS법은 지정학적 위험이나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공급망 단절에 대비해 미국 내 반도체 제조 기업에 대해 재정 지원을 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미국 정부는 반도체 제조 능력 향상을 위해 인텔에 30조 원대 규모 자금을 제공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텔과의 파트너십 협정 협상이 결렬된 소프트뱅크는 이어서 대만 반도체 제조 기업인 TSMC와의 협의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TSMC는 엔비디아를 포함한 기존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소프트뱅크와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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