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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주 “애플‧구글 월렛에 운전면허증을…”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애플 지갑과 구글 지갑에서 디지털 운전면허증을 제시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캘리포니아주 주민은 신분 증명이 필요한 절차를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를 통해 간단히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캘리포니아주 개빈 뉴섬 주지사는 8월 15일 캘리포니아주는 주를 대표하는 두 기업인 애플, 구글과 협력해 편리하고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안전한 운전면허증 및 ID 카드를 휴대전화로 직접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023년부터 CA DMV 월렛(CA DMV Wallet)이라는 앱을 통해 모바일 운전면허증(mDL)이 시험적으로 도입됐지만 새로운 서비스로 인해 iOS 및 안드로이드 기본 앱에서 디지털 운전면허증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운전면허증을 애플 지갑 또는 구글 지갑에 추가하더라도 물리적 카드를 반드시 휴대해야 하는 의무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신분을 증명할 때 아이폰, 애플 워치 또는 안드로이드 기기를 대기만 하면 되므로 교통기관 창구 등에서의 절차가 더 편리해진다.

현재 디지털 운전면허증 제시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비스로는 서클K와 같은 특정 기업 및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등이 있다.

애플 제니퍼 베일리 부사장은 애플 지갑에 운전면허증이나 ID 카드가 있으면 신분 확인을 할 때 원활하게 ID를 제시할 수 있게 된다며 이는 모두 아이폰, 애플워치에 내장된 보안 시스템 덕분에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관리 협회를 비롯한 mDL 추진 단체는 mDL을 통해 결제나 심사 시 공유되는 개인 정보를 제한하며 사용자를 개인정보 유출 및 사기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전자프런티어재단(EFF) 등 일부 권리 옹호 단체와 전문가는 디지털 ID 일부 장점은 인정하면서도 프라이버시 침해 및 감시에 대한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우려 되는 문제로는 디지털 ID에 대한 보안 대책이 불충분하면 일상 행동이 추적되거나 ID 소유자 동의 없이 데이터가 기업이나 정부에 제공될 가능성이 포함된다.

이런 우려에 대해 DMV는 mDL 사용자 전화번호 및 암호화된 운전면허증 또는 신분증 사진 외 개인 데이터는 영구적으로 저장되지 않으므로 사용 상황이 추적되거나 동의 없이 데이터가 기기에서 전송되는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애플 지갑과 구글 지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주 전자 면허증 서비스는 발표 몇 주 내 시작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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