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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티모바일, 기밀 데이터 불법 접근 방지 못해서…

미국 대미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통신 대기업 티모바일(T-Mobile)에 6,000만 달러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티모바일은 2020년 스프린트(Sprint)와의 합병 이전에 CFIUS와 국가 안보 협정을 체결했지만 기밀 데이터에 대한 불법 접근을 방지하지 못한 것과 신속하게 보고하지 않은 게 협정 위반이었다.

CFIUS에 따르면 티모바일은 2020년에 같은 통신 대기업이었던 스프린트를 합병해 생긴 사업체 해외 소유권과 관련해 CFIUS와 국가 안보 협정을 맺었다. 하지만 2020년 8월부터 2021년 6월까지 협정을 위반해 특정 기밀 데이터에 대한 불법 접근을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 불법 접근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CFIUS에 신속히 보고하지 않았다.

CFIUS는 티모바일 측 협정 위반이 미국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결론짓고 6,000만 달러 벌금을 부과했다. 이 벌금은 CFIUS가 과거에 공개한 벌금 중 사상 최대 금액이다. 보통 벌금을 부과받은 회사명을 공개하지 않지만 티모바일의 경우에는 인수와 관련된 국가 안보 협정을 준수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공개됐다고 한다.

티모바일은 CFIUS와 협력해 컴플라이언스 체제와 책임을 강화하고 앞으로도 협정을 확실히 준수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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