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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아이폰 이용한 오프사이드 판정 기술 도입

대형 스포츠 데이터 기술 기업인 지니어스스포츠(Genius Sports)가 프리미어리그 반자동 심판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 계약으로 세계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축구 리그인 프리미어리그 오프사이드 판정에 아이폰 수십 대와 기계학습 모델을 결합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SAOT)이 도입될 예정이다.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VAR로 인한 여러 오심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프리미어리그는 2024-25 시즌 VAR을 계속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VAR는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 신체 29곳을 추적할 수 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다. VAR의 단점으로 지니어스스포츠 측은 상당한 지연 그러니까 판정을 내리기까지 경기를 오래 중단시키는 문제와 인적 프로세스 오류, 경기 중 판정 정확도에 대한 우려 등을 꼽았다.

이런 VAR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술로 프리미어리그에 도입되는 게 지니어스스포츠의 SAOT다. SAOT는 차세대 AI 시스템 및 데이터 플랫폼인 지니어스IQ(GeniusIQ)로 강화되어 있다. 지니어스스포츠에 따르면 SAOT는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 3D 렌더링을 정확하게 생성할 수 있어 심판이 오프사이드 라인이 필드 위 어디에 있고 그에 대해 모든 선수가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히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SAOT는 지니어스스포츠 고유 컴퓨터 비전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여러 대가 필요하다. 지니어스스포츠는 자사는 상당히 고가 4K 카메라에서 벗어나려고 했다며 더 저렴한 스마트폰 카메라로 대체할 수 있는지 시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으며 최종적으로 4K 카메라 대신 아이폰 여러 대를 사용하고 있음을 밝혔다. 지니어스스포츠가 아이폰을 채택한 이유는 주로 소프트웨어 개발 면에서 지니어스스포츠 직원이 가장 익숙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니어스스포츠 측에 따르면 피치와 사이드라인을 균등하게 커버하기 위해 주로 아이폰 15 프로 24~28대를 배치해야 한다고 한다. 피치 위에는 아이폰 2대를 한 번에 수납할 수 있는 특주 리그를 2개, 조금씩 각도를 바꿔 배치해 영역을 확실히 커버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아이폰은 경기 중 100fps로 동영상을 촬영하고 모든 데이터는 온프레미스 서버로 전송되어 지니어스IQ에 의해 처리된다.

이를 통해 지니어스스포츠는 7,000에서 1만 개 데이터 포인트를 획득해 각 플레이어 3D 가상 메시와 같은 걸 생성할 수 있게 된다. 데이터 포인트가 이만큼 많다는 건 조명 문제 등으로 인한 세부 사항의 누락을 시스템이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SAOT는 축구 경기 중단을 최소화하고 정확성을 실현하기 위해 속도와 정밀도라는 기본 원칙에 따라 구축됐다. SAOT 데이터 수집 수준은 전 세계 스포츠 다른 어떤 심판 시스템보다도 크게 뛰어나며 오프사이드 판정을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프리미어리그는 현지 시간 8월 13일 각 경기 판정에 관한 정보를 발신하는 공식 엑스 계정(@PLMatchCentre)도 개설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은 이 계정에 대해 피치 위에서의 심판 판정이나 VAR 관여, 나아가 의사결정 프로세스에서의 기술 역할 등에 대해 사실에 기반한 해설을 게시한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VAR 음성 라이브 방송이 허용되지 않지만 경기 중 VAR에서 어떻게 판단이 내려졌는지 등 정보가 거의 실시간으로 발신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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