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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2년 연장 보증 대상 CPU 발표했다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및 14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발생하고 있는 크래시 문제에 대해 인텔은 자사 설계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일부 CPU 보증 기간을 2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새롭게 보증 기간 연장 대상이 되는 CPU 목록이 발표됐다.

제13·14세대 Core 프로세서를 탑재한 PC에서는 게임이 충돌난다거나 소프트웨어를 정상적으로 실행할 수 없다와 같은 문제가 보고되고 있다. 인텔은 2024년 4월 충돌 원인은 메인보드 오버클록 설정에 있다고 주장했지만 7월에는 자사 설계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패치 배포를 약속했다.

인텔에 따르면 충돌 문제는 마이크로코드에 결함이 존재해 프로세서에 비정상적으로 높은 전압이 가해지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충돌 문제가 발생한 프로세서는 전압 상승으로 물리적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아 수정 패치를 적용해도 원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런 지적을 받아들인 듯 인텔은 8월 제13·14세대 Core 프로세서 보증 기간을 2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8월 5일 보증 기간 연장 대상이 되는 CPU 목록을 발표했다. 보증 기간 연장 대상이 된 제1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12종류(i9-13900KS, i9-13900K, i9-13900KF, i9-13900F, i9-13900, i7-13700K, i7-13700KF, i7-13790F, i7-13700F, i7-13700, i5-13600K, i5-13600KF)다. 연장 대상 1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12종류(i9-14900KS, i9-14900K, i9-14900KF, i9-14900F, i9-14900, i7-14700K, i7-14700KF, i7-14790F, i7-14700F, i7-14700, i5-14600K, i5-14600KF)다.

연장 보증은 조립 PC 시장에서 유통되는 박스 버전 프로세서와 PC 제조업체용으로 판매되는 트레이 버전 프로세서 모두가 대상이다. 12세대 이후 프로세서에는 3년간의 제한 보증이 제공되므로 이번 연장 보증 대상이 된 모델은 모두 5년간 보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인텔은 프로세서 교체가 필요한 사용자에게 박스 버전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 인텔 고객 지원에, 트레이 버전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 PC 구매처에 연락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한편 13·14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관련해서는 노트북에서도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다수 존재하지만 인텔은 여전히 노트북용 프로세서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13~14세대 CPU 충돌 문제와 주가 급락으로 고전하던 인텔이 8월 6일 인텔 18A 프로세스 노드 주력 제품인 팬서레이크(Panther Lake)와 클리어워터 포레스트(Clearwater Forest) 개발 상황을 발표하고 팹에서 출하된 두 칩의 전원 공급 및 OS 부팅에 성공했다고 보고했다.

인텔은 8월 6일 보도자료에서 인텔 18A 주력 제품인 AI PC용 프로세서인 팬서레이크와 서버용 프로세서인 클리어워터 포레스트가 팹에서 출하되어 전원이 공급되고 운영 체제가 부팅됐다고 발표했다. 이런 마일스톤은 테이프아웃 그러니까 설계 최종 단계 완료로부터 2분기 내 달성된 것으로 두 제품은 2025년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혀 1.8nm급 차세대 프로세스 노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인텔 18A 프로세스는 단순한 프로세스 미세화 뿐 아니라 최첨단 기술인 리봇펫(RibbonFET)과 파워비아(PowerVia)가 도입되어 있어 첨단 칩 분야에서 반격을 노리는 인텔에게 중요한 세대다.

최신 기술을 담은 차세대 프로세스 주력 칩 개발이 지연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발표에 대해 보도에선 이는 인텔에게 실리콘 리소그래피 기술에서의 야심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첨단 패키징을 선도하려는 의지도 궤도에 올랐다는 유망한 징조가 된다고 평가했다.

인텔에 따르면 첫 외부 고객을 위한 테이프아웃도 2025년 전반기에 시작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 외부 고객이 어느 기업인지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EDA 도구 제공 등으로 제휴 관계에 있던 곳(Ansys, Cadence, Synopsys, Siemens EDA)이 에코시스템 파트너로 언급되고 있다. 인텔은 2024년 7월 18A PDK 1.0을 출시했으며 이를 통해 관련 기업은 18A 설계를 완성하고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준비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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